지난해 건설공사액이 1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와 공공 부문의 발주 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건설업체 수는 1.2% 늘었지만 증가폭은 2008년 이후 3년째 둔화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공사기성액(건설사가 당해년도 시공한 공사액)은 214조5천300억원으로 2009년보다 2조4천910억원(-1.1%) 줄었다. 건설 공사기성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999년(-6.4%) 이후 처음이다.
작년 국내 건설공사기성액은 184조 20억원으로 2009년보다 2조9천억원(-1.6%) 줄었다. 민간부문에서 2조 5천860억원(2.5%) 증가했으나 공공부문에서 5조6천530억원(-6.8%)이나 감소했다. 공공부문의 감소는 지방자치단체(-15.1%)와 공공단체(-19.3%)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반면 해외 건설공사기성액은 30조 5천280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90억원(1.4%)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업체는 7만4천382개로 전년보다 901개(1.2%)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체 수의 전년대비 증가 폭은 2007년 5.0%에서 2008년 4.5%, 2009년 4.0%, 작년 1.2% 등으로 3년째 줄었다.
특히 지난해 종합건설업체는 1만467개로 전년보다 427개(-3.9%) 줄었다.
본사 소재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보다 0.4% 증가했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은 1.8% 증가했다. 건설업체 수가 늘어난 지역은 광주(10.2%)와 제주(4.8%), 대전(3.7%) 등이며 줄어든 곳은 울산(-2.2%), 서울(-0.8%) 등이다.
국내 공사종류별 기성액은 토목공사가 11.1% 증가했으나 건축공사(-4.8%), 산업설비공사(-17.7%), 조경공사(-3.5%) 등은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은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공사가 5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전문업종별 건설업은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가 52.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