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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여름상품 이제서야 잘팔리네

유통업계 7~8월 잦은 비로 특수 못 누려
최근 늦더위 기존 성수기보다 높은 신장세
빙과류·에어컨 등 전년동기比 최대 3배↑

7~8월 잦은 비로 인해 ‘울상’을 지었던 여름 상품 매출이 최근 30도를 오르내리며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에 ‘늦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매출이 오르는 등 오히려 기존 성수기보다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의왕점은 지난 주말(8월 27일)부터 이날까지 빙과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 7월과 8월 중순까지 낮은 기온 탓에 전년보다 15% 감소했던 판매량이 9월이 다 돼서야 큰 폭으로 반등됐다.

빙과류뿐만 아니라 맥주, 생수,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 각종 여름철 상품 매출도 늦더위에 호재를 보였다. 이 기간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가량 올랐으며 생수도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세를 보였다.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이온음료도 각각 58%, 27% 매출이 신장했다. 이들 상품들도 기존 성수기보다도 오히려 매출이 최대 30%p가량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편의점의 경우 늦더위 특수를 더욱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경기도 지역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신장했다. 뒤늦게 내리 쬐고 있는 따가운 햇볕에 썬크림(233%), 얼음(171%), 빙과류(88%), 생수(85%) 등도 여름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아이스커피는 3배 이상인 275% 증가세를 보였다.

늦더위 매출 신장효과는 냉방 가전제품에까지 이어졌다.

올 여름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40% 하락했던 도내 한 대형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오히려 지난 주말에 30% 증가했다. 덩달아 이 기간 선풍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후에) 올 여름 냉방 가전 매출은 예년의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었다”며 “하지만 최근 늦더위에 찾는 손님이 늘어 추석 이후까지도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원기상대는 31일 낮 12시를 기해 과천·성남·안양·수원·오산 등 경기 중남부 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하루 최고 기온 33도 이상)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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