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과 국제금값 급등,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인해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처음으로 5%대 이상으로 급등했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 물가지수는 122.9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3%대의 전년대비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 2월(4.3%)부터 7월까지 4%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특히 전년 대비 5.2%의 상승률은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최근 3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9% 증가했다.
피망이 전년 동월 대비 62.2% 상승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어 양상추(58.5%), 마른오징어(57.0%), 인삼(47.2%), 배추(44.2%) 등의 순으로 올랐다.
예년보다 긴 장마와 기습호우 등의 피해로 인해 오는 전반적으로 채소와 과실류 등의 가격 강세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동월 대비 7.1% 올랐다. 소금(62.9%), 장갑(41.1%), 간장(30.9%), 설탕(24.1%), 당면(22.0%) 등의 순으로 올랐다. 특히 급등한 국제 금가격으로 인해 금반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1.2%, 3.2% 각각 상승했지만, 집세가 4.8%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하반기 인상이 예고됐던 도시가스와 하수도 요금이 전년 같은 달보다 10.6%, 8.4% 각각 올랐다. 특히 전세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03년 4월(4.2%)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외에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과 기본 생필품 중심의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5%, 5.1%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