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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마저… 우울한 중고차 시장

도내 거래 매달 마이너스 실적… 신차는 1년만에 17% 증가
현찰 거래 특성 경기 민감한 반응·침수차 유입설 인기 시들

도내 중고차 매매시장이 휴가철과 추석 등 ‘대목’을 맞았음에도 판매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들어 매해 두자릿수 이상의 실적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도내 신차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8일 경기도자동차매매조합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 도내 중고차 거래는 거의 매달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반짝 호경기가 있던 6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실적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4~5월은 2만8천여대가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3만100대)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다.

수원 장안구 소재 한 중고차매매업소의 경우 지난 7~8월 차량 판매가 120여대로 전년 실적(180여대) 보다 30% 이상이 줄었다. 추석을 앞둔 이달 반짝 특수를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10여대 수준만 판매돼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고차매매업소 대표는 “주가가 폭락하고 대출도 묶여서 그런지 목돈 가지고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게다가 지난 여름 침수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됐다는 소식에 인기가 크게 시들해졌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모 중고차매매상사는 지난 휴가철(7~8월)에 70여대만이 판매돼 작년 판매량인 90여대에 비해 20% 가량 줄어들었다. 판매 부진에 중·대형차를 중심으로 10%가량 판매가격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찾는 손길은 적다.

이처럼 도내 중고차 시장에는 ‘찬바람’이 부는 반면 신차 시장은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훈풍’이 지속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도내 승용차대수(지난 8월 기준)는 324만9천857대로 전년 동기(288만5천274대)보다 12.7% 증가했다. 이 기간 도내 승용차 폐차대수(12만여대)를 감안할 경우 새로운 차량이 1년만에 17% 이상(48만여대)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는 주로 현찰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업체별로 고연비·고성능을 내세워 출시한 새로운 모델이 오히려 차량 구매자들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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