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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도 ‘몸집 커야 잘 된다’

수원시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 대형시장 집중
상품권 소비·방문객 수 차이확연 ‘양극화 심화’
중소형시장 “상품권 변칙 사용 빈번” 하소연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을 보러온 주부로 북적거려야 할 전통시장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원시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 중인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가 일부 대형 시장에 집중되면서 중·소형 전통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산하 공무원 2천500여명을 비롯해 경기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지역 대기업 등의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대적인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염태영 시장의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을 비롯해 해피수원, 온누리 상품권 구매 등 각종 행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와 상품권 소비 등이 사람과 물건이 많이 몰리는 수원대표적 전통시장인 지동시장, 못골시장 등 대형 시장에만 집중돼 화서시장, 파장동시장 등 중·소형 시장에서는 상품권 소비 등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방문객 수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못골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 중인 박모(52)씨는 “아직 추석 대목이 채 지나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대체적으로 10명 중에 5∼6명은 상품권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늘었난 수치”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파장동시장에서 같은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5)씨는 “상품권 소비는 커녕 시장 자체에 손님이 없다”며 “하루에 1∼2명꼴로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이 있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날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소비되는 과정에서도 물건 금액의 20% 내외 수준에서만 물건을 구매하고 나머지 금액은 거스름돈을 챙겨가는 등 변칙적인 사용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서시장의 한 상인은 “1만원권 상품권을 가져와 1천원 내지 2천원 짜리 물건을 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환불해 달라는 손님들이 있다”라며 “이에 거절하면 구매를 포기하거나 언짢아 하는 내색을 보여 어쩔 수 없이 환불해 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동시장 뿐 아니라 다른 시장에도 장보기 행사를 갖고 있는데 공무원이나 기관 인력만으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보완해 나가겠지만 상인들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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