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으로 인한 주요 농축수산물의 수요가 늘면서 수입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특히 김장철을 앞둔 배추, 생강, 고추 등 주요 김장철 수입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냈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361원·1㎏)의 수입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 상승했다. 생강(5천18원·1kg)은 전년 동기 대비 72.2% 올랐으며, 당근(775원·1kg), 건고추(1만1천686원·1kg) 등의 농산물 가격도 작년보다 20~30% 상승세를 보였다. 또 추석 제수용품 수요가 늘면서 밤과 도라지 등의 수입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7%, 7.9% 올랐다.
이같은 수입 농산물의 상승과 함께 가공용 원료도 상승세를 보였다.
밀(제분용)이 전년 동월 대비 39.2%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옥수수(가공용·35.0%), 대두유(34.8%), 원당(사탕수수당·27.7%), 커피(생두·27.0%) 등의 순으로 30% 이상 상승했다.
수산물도 고등어(39.1%)를 비롯해 대구(냉동·30.9%), 조기(냉동·22.0%) 등 명태류·건멸치·갈치를 제외한 주요 상품 대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추석 농수산물의 수요가 늘면서 수입량의 상승과 함께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며 “이달부터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