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7월 수원에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유명 블로거 황덕하(52) 씨가(6일자 23면 보도) 2개월여 만에 집 인근 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30분쯤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칠보산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백골 상태의 황 씨의 시신을 버섯을 따러 산에 갔던 주민 정모(78)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곳은 황 씨가 마지막 행적을 남겼던 수원시 권선구 칠보산 입구에서 산 정상을 중심으로 반대 지점으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며 발견 당시 황 씨의 사체는 백골상태였다.
경찰은 황 씨 소유의 휴대전화와 손가방, 지갑, 신분증, 통장을 현장에서 확보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지갑에서 발견된 현금 70만원은 황 씨가 사라진 당일 은행에서 인출한 금액과 일치했다.
황 씨는 앞서 지난 7월 7일 오후 7시25분쯤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자신의 부모 집에서 2년 전 이혼한 전 부인 A(51) 씨가 재결합 요구를 거절하자 부모가 보는 앞에서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황 씨는 부모에게 “나도 죽겠다”고 말한 뒤 같은 날 수원시 권선구 칠보산 입구에 차량을 세워둔 체 종적을 감췄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신원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