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소득이 감소한 반면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올 2분기(6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가 전국 평균 71.4로 지난 1분기(3월 말)의 68.6에 비해 2.8p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수치가 하락할수록 도시 근로자의 주택 구입 부담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도시 근로자가 주택 가격의 절반을 대출해 주택을 샀을 때 대출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는 비용이 소득의 25% 미만이라는 의미이다.
2분기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난 것은 대출금리가 전분기 대비 0.4% 하락했지만, 주택가격이 2.5% 오른데다 도시 근로자의 가계소득이 1.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광주가 16.9%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11.9%), 충북(9.4%)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경기, 인천, 서울)은 경기가 2.6%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서울은 각각 2.4%, 1.6% 올랐다.
규모별로는 60㎡ 이하 주택은 각각 5.6% 상승했지만, 135㎡ 초과 주택은 1.6% 오르는 등 주택 규모가 작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