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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가지급금 개시 첫날 북새통

신청자 폭주 번호표 동나 ·전산망 다운
예보 “기간 2개월… 예금주 여유 갖길”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신청 첫날인 22일 오전. 수원시 인계동 토마토저축은행 수원지점 주변은 이른 시각부터 모인 예금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불안한 마음이 가득 찬 예금주들은 전날부터 밤을 새워가며 기다리는 등 하루라도 빨리 묶인 돈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조모(46·수원시) 씨는 “하루라도 빨리 돈을 찾고 싶어 새벽 2시부터 딸과 함께 기다렸다”며 “예금을 찾으면 앞으로 다시는 저축은행 쪽은 쳐다도 안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 영업 개시 후 더 많은 예금주들이 은행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은행 측은 정문에서 예금주들을 두 줄로 세워 한 명씩 신청 가능 날짜가 적힌 대기표를 나눠줬다. 1일 한도 150명 단위의 번호표는 이날 오전에만 다음달 7일자까지 분량(2천명)이 지급돼 동났다.

신청업무를 대행한 농협 등 인근 5개 시중은행도 예금주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는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오전에는 예금보험공사의 전산망이 접속 장애를 일으켜 업무가 원활하지 못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에 은행들은 일반 고객과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음료수 등을 제공하는 등 예금주들을 달래기 위해 애를 썼다.

농협 인계동지점 관계자는 “오전에만 900여명의 예금주들이 신청표를 받아갔다”며 “최대한 빠른 처리를 위해 토요일(24일)에도 신청 업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을 통해 가지급금을 신청하려던 고객들도 전산 장애 탓에 불편을 겪었다.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험금·가지급금 안내시스템’ 웹페이지(dinf.kdic.or.kr)는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예보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너무 많은 예금주들의 신청이 이뤄져 접속장애가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하고 “신청기간이 2개월간이기 때문에 (예금주께서) 여유를 가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업정지 저축은행 가지급금 신청은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과 5개 지정 은행 방문, 예금보험공사 인터넷 신청 등으로 이뤄지며 오는 11월 21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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