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 주말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삼성 라이온스와 롯데 자이언츠, SK, KIA 타이거즈 등 4개 팀이 ‘가을 잔치’ 초청장을 받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롯데와 SK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 롯데에 1경기차로 뒤진 SK는 지난 주 부산 원정에게 2위 자리를 빼앗을 기회를 잡았지만 3연전 중 1승(2패)만 챙기는데 그치며 2위 탈환에 실패했다.
그러나 SK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롯데가 4경기를 남겨둔 반면 SK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오는 30일 두산과 한경기를 치르면 다음달 4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남겨두게 된다.
이번 주 내내 휴식을 취하다 30일 한 경기를 한 뒤 또다시 3일간 쉬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흐트러 질 수 있어 롯데로선 선수 관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반면 SK는 27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에 이어 삼성과의 3연전까지 홈에서 5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긴 하지만 경기 감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삼성이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기 때문에 SK와 3연전 때 주전급 선수들을 뺄 가능성도 있어 SK의 2위 탈환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김강민·조동화·박재상 등 수비가 좋은 외야 라인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선발진도 불안정한 것이 SK의 문제이긴 하지만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러 합격점을 받은 것은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