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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도내 중기 전전긍긍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중소업체 부담 가중
중기중앙회 “환리스크 줄이기 정책 구축을”

“한달 전만 하더라도 1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었던 원자재를 1천100원~1천200원을 주고 사야 하니, 이러다가 공장문 닫는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수원산업단지 내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대표 김성내(52)씨는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함에 따라 수시로 원자재 가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씨는 “세계경제의 이중침체 위기 속에서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급등하고 있어 제품 생산을 줄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확산과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도내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스러운데 환율까지 오르면 수입 기업의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되기 때문이다.

27일 도내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1,062.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7.50원으로 거래를 마침에 따라 한 달 사이 약 110원이 올랐다.

이에 보유자금이 넉넉지 않고 환 헤지 능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업체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CCTV 부품 생산 업체를 경영하는 남세인(41)씨는 “당장 원자재 가격은 오르는 데 원청기업에서 이를 반영해줄 기색도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이 상태가 몇 달만 지속되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 진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안산 시화공단에서 건설자재를 수입해 판매하는 중소기업인 박희성(45)씨도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이 폭등해 곤혹스럽다”며 “차라리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은 환율변동에 대한 관리가 취약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 29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37.3%가 ‘환율 변동에 대해 평소 아무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답해 환율 위험에 무방비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매달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경영애로사항을 조사하면 ‘원자재 가격 부담’이 수위를 차지하는데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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