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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레저시설 줄경매 악순환

내일 의정부 법원 첫 경매… 참여주체간 갈등 원인
“사업전망 어두워 낙찰 어렵고 낙찰가율 낮게 형성”

지속된 경기 불황에 수백억원대가 넘는 사업비가 투입된 도내 대형스포츠레저시설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준공 후에도 미분양 등 사업부진에 개장을 못해 일부가 경매에 나오거나 경매에 나와도 수차례 유찰이 반복되는 등 악순환을 겪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27일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는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의 1~2층 상가와 3층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6층 목욕시설, 7층~14층 호텔 등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감정가 365억원에 첫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리조트는 지난 2006년 7월 착공돼 2008년 1월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으나 미분양이 속출했다. 이어 2009년 11월 준공 허가를 받아 지난해 7월 개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결국 문을 열지 못했다.

리조트가 끝내 개장하지 못하고 경매에 나온 것은 채권·채무가 복잡하게 얽혀 참여주체들간의 갈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업 표류현상은 다른 도내 대형레저시설에도 나타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다가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경매 시장에 나온 용인 영진레저(영진골프랜드·영진테마파크)도 현재까지 7차례 유찰되며 여전히 새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713억4천만원이던 최초 감정가는 현재 21% 수준의 최저가로 떨어졌지만 아직 낙찰되지 못하고 있다. 오는 1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최저가 149억원에 8번째 경매가 진행된다.

‘신한은행 부당대출’에 연루됐던 파주 금강산랜드도 지난해 8월 경매가 나온 뒤 4차례 유찰을 겪고 서야 최초 감정가 424억7천800만원의 24.8%인 106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기부진 탓으로 이어진 수도권 대형 레저시설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사업전망이 어두워 낙찰이 어렵고 낙찰가율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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