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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현장] 끝없는 ‘재능나눔’ 보람 느껴요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작년 진행되었던 ‘재능나눔’ 캠페인에 자신의 재능을 나누어 주겠다고 신청한 사람이 4만명을 넘었다는 사실은 ‘재능나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확산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재능나눔’은 우리 사회의 하나의 명사가 되어 쉽게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며, 자원봉사가 우리의 생활 속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최근 나눔의 의미가 물질적 기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사회취약계층과 함께 나누는 움직임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하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고 있는 나눔과 봉사 현장을 소개한다.

 

 

 

자원봉사는 말 그대로 자신이 가진 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것으로 결코 거창하다거나 힘든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크던, 작던 그나름의 재능을 갖고 있다. 학생은 학생대로, 예술인은 예술인대로, 기업인은 기업인대로 각자 가진 능력과 재능을 나누다보면 그것이 곧 우리 이웃을 위한 나눔이면서 자기 자신을 위한 나눔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한국자원봉사협의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일간지와 함께 재능나눔의 확산을 위해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재능을 나누겠다’고 신청한 건수는 1만1천321건으로 개인뿐 아니라 단체를 포함하여 신청인원은 4만2천098명에 이르렀다.

 

 

 

◆‘재능나눔’을 통해 자원봉사의 참맛을 맛보다

그간 기부할 물질적 여유가 없다고 기부와 담을 쌓고 지냈던 많은 사람들이 ‘재능나눔’ 캠페인을 통해 ‘세상 어느 누구도 기부할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돈이 없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자기가 가장 잘하는 일 혹은 자신의 시간을 기부할 수 있다는 자원봉사의 참맛을 맛보게 된 것이다.

재능나눔은 5개 분야의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예술분야 공연과 교육을 하는 ‘오드리헵번’, 결연과 학습을 지도하는 ‘키다리 아저씨’, 복지시설에서 노력 봉사하는 ‘마더테레사’, 집수리나 체육활동을 돕는 ‘헤라클레스’, 의료 도움을 주는 ‘슈바이처’가 바로 그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나눔의 참된 의미를 전달받을 수 있고,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 가슴 뛰는 이름을 딴 프로젝트는 재능나눔에 참여하는 사람들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었다.

음악가는 무료공연으로, 목수는 집짓기, 학자는 강연으로 ‘재능나눔’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4년간 중학교 음악교사생활을 하였던 주부 이씨는 매주 대구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건강·복지·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에서 초등학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장애인 시설에 20년간 이발봉사를 해오시던 전씨는 ‘악성림프종’이라 불리는 암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음에도 그 나눔의 손길을 놓지 않고 있다. 자신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조금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설 수 있는 것에 만족해 하는 전씨를 보며, ‘재능나눔’이 가진 건강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많은 이들을 통해 다양한 나눔을 경험하다

그리고 ‘재능나눔’을 통해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 밟아가는 특별한 사례들을 만나기도 하였다. 시각장애 1급인 한씨의 꿈은 성악가인데 피아노강사인 이씨와 특별한 인연이 맺어졌다. 이씨는 한씨가 보기 편하게 확대한 피아노 교재를 만들어 한씨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단체 간의 협력(경희대음대와 사회복지학과 동아리의 협조)을 통해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그룹홈 아동들에게 음악교육을 실시하여 재능 있는 아동을 선발하고 뮤지컬단을 구성해 멋진 공연을 만들어 내는 등 연극, 뮤지컬, 그림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이 연결되어 희망의 계단을 한 계단씩 오르고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재능나눔’이 개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서로의 흥미나 취미가 모여 하나의 모임을 만들어 그 모임자체가 재능을 나누는 사례도 있다. 평범한 직장인, 주부, 학생 등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다른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었던 작은 시작으로 현재 전국 2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지게 된 싱요사 모임은 주말을 활용해 그룹홈 등을 찾아가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만들고 있다. 또한 집수리, 인테리어 등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임을 통해 어려운 가정의 집을 리모델링하기도 하고 노숙자를 위한 시설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의 활동은 주변에도 자극이 되어 디자인을 무료로 해준 대학교수, 건축 자재를 기부해준 건축업자들, 장비를 들고 공사 현장에 찾아오는 시공업자들 모두를 ‘재능나눔’이라는 하나의 테두리 안으로 모으기도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재능나눔’의 끈이 되어보자

작년 진행되었던 ‘재능나눔’ 캠페인에 자신의 재능을 나누어 주겠다고 신청한 사람이 4만명을 넘었다는 사실은 ‘재능나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확산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재능나눔’은 우리 사회의 하나의 명사가 되어 쉽게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며, 자원봉사가 우리의 생활 속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재능을 나누어 주겠다고 나선 사람 중에는 즉흥적으로, 또는 일회성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자원봉사, 특히 재능나눔 자원봉사는 일회성으로 끝내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도 나타나고, 자신도 보람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지식, 기술 등 다양한 재능을 이용해 기부하는 ‘재능나눔’은 운전과 요리, 빨래, 아이 돌보기 등 가사 봉사에서부터 학업 멘토링이나 어르신 말벗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해 나눔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렇게 재능·전문성을 나누는 것은 물질적인 도움과는 달리 직접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나눔이기 때문에 나누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재능에 대해 상대방의 존중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부자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또다시 올 한해 ‘재능나눔’ 올 통해 어떠한 사람들이 ‘재능나눔’에 문을 두드릴지 설레임 속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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