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수도권 집값이 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셋값 오름세는 한풀 꺾여 연간 5% 상승하고, 국내 건설수주도 올해보다 줄어 건설·주택경기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거시경제 불안과 부동산시장 구조적 변화 등으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1%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방 주택시장은 공급부족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올해(14% 추정)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7%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국 전세금 역시 올해(12.5% 추정)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5% 상승을 점쳤다
다만 전세 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의 공급량은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아파트의 전셋값은 일반 주택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허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내년도 건설경기는 국내 수주액 103조원으로 올해보다 0.3% 줄어들 것이라고 이홍일 연구위원이 밝혔다.
부문별로는 공공 건설수주가 올해보다 3.4% 줄어든 28조6천억원을, 공종별로는 토목 수주가 5.8% 감소한 33조8천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투자액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0.7% 오른 149조6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사업 발주가 줄어들면 공공 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 건설업체들이 경영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업체 지원과 민간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