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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장례식장 ‘사랑나눔’… 新 장례문화 이끌다

불우이웃에 쌀 나눔 등 전개 연간 사업수익 10% 사회환원
빈소 사용료 50%·안치실 사용료 25% 할인 시민들에 혜택
원스톱 서비스체계 구축 ISO 9001 국내 최초로 3연속 획득

전국의 장례문화가 발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수원시장례식장.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반발과 마찰 등이 많은 장례문화에 있어 수원시장례식장은 전국자치단체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장례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수원시장례식장의 운영 실태를 둘러보고 이를 운영하는 이현근(62) (주)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장사시설 벤치마킹 대상의 표본

장례식장이 혐오시설, 기피시설로 주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주민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장사시설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수원시 영통구 하동 25번지 수원시연화장내에 위치한 (주)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는 수원 이의동 주민들이 만든 법인회사다. 이 회사는 장사시설을 준비 중에 있는 전국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주민협력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또 그들은 장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주변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눔으로써 사회와 함께 한다는 취지로 모법적인 사회적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장례식장은 수원시가 1995년부터 2001년 1월 장례시설의 준공 시까지 지역 주민들과의 수많은 갈등과 대화를 통하여 지역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관. 민이 하나로 협심하여 이루어낸 집단민원 해결의 표본이 되는 장례시설로 주목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무 총리실에서 지역이기주의 집단민원해결 우수사례발표의 대상이 되는 등 지역의 발전과 전국의 장례문화가 발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장사시설을 준비 중인 전국자치단체는 수원의 사례를 반영하여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앙부처의 정책으로 지방자치단체별 장사시설을 확보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장사시설이 혐오시설이란 인식이 팽배하여 전국의 장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인센티브나 보상을 수백억씩 지급할 계획을 발표하고 후보지를 선정하여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하여 장사시설을 건립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반해 수원시 장례식장은 주민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인센티브나 보상금 없이 오로지 장례식장의 일부 운영권을 준다는 약속을 받고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전국에서 제일 모범적이며 우수한 장례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선진적인 시스템의 장례식장 문화 선도

수원장례식장은 친절, 화합, 봉사라는 회사이념아래 장례시설을 이용하는 상주는 물론 방문객에게 최고의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전문 외래 강사를 초빙하여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민원인들과의 대화요령과 상례예절 등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자질을 높인 결과 2011년 국제표준인증센터로부터 장례식장 서비스 부문에서 ISO 9001을 국내 최초로 3년 연속 획득하였다.

또한 수원장례식장은 13개의 빈소와 18개의 안치실, 식당, 매점, 화원, 휴게실은 물론 5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대형병원 장례식장이나 고급 장례시설보다 이용이 편리하고 가격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원시민들에게는 빈소 사용료 50%, 안치실 사용료 25% 할인 등 관외 거주자 보다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광교신도시 개발공사로 인해 진입로 이용이 다소 불편하나 3분이내 거리에 경기, 대원 시내. 고속버스의 종점(차고지)이 있어 장례식장의 접근성이 매우 좋다.

광교신도시 개발공사와 함께 진입도로공사가 종료되면 시내의 어느 장례시설보다 교통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익금 사회 나눔 학생 돕기도 선뜻”
이현근 수원장례식장 대표

“지금의 수원장례식장이 되기까지는 시민들의 도움 없이 이루어질 수 없었어요. 시민들이 도움을 준만큼 주변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돌려주고 싶어요”

수원시 이의동 주민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 대표 이현근(62)씨의 말이다.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는 올해 1월부터 연간 사업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관내 불우이웃 120명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매월 실시하고 있다. 추석과 설날명절에는 관내의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등 시설에 사랑의 쌀과 라면을 전달하는 등 연간 쌀 3,000여포를 전달하고 있으며,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장학기금도 전달하고 있다.

장례식장 직원 50명으로 구성된 ‘수원시장례식장 봉사회’는 지역 발전에 앞장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매월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쌀과 생활용품 지원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특히 장애시설,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도배와 청소 등 몸이 불편한 이들이 해결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해 도와주고 있다. 또 냉장고와 필요 물품 지원하고, 과일, 떡, 음료 등을 나누어 주며 소외된 계층이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수원장례식장운영회는 회사의 이미지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성하고 사람이 살맛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봉사활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전 직원은 물론 협력 업체까지 봉사 인원을 확대하여 어려운 이웃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봉사가 되도록 노력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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