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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0] 전통놀이 ⑧팽이치기

삼국시대부터 즐기던 ‘겨울놀이’

팽이치기는 원뿔모양으로 깎아 만든 팽이를 채로 쳐서 즐기는 전통놀이로 주로 겨울철에 어린아이들이 얼음판이나 땅 위에서 즐기던 놀이다.

팽이는 지역에 따라 뺑이(경상남도), 핑딩(경상북도), 뺑돌이(전라남도), 도래기(제주) 등으로 불리며, 패이, 팽돌이, 빼리, 뺑생이, 봉애, 포해, 세리라고도 한다.

720년(성덕왕 19)에 쓰여진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일본의 팽이가 우리나라에서 전래됐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삼국시대에 유행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필요도구

팽이는 박달나무, 대속나무와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나 소나무의 관솔 부분을 깎아서 만드는 데 근래에는 쇠구슬과 같은 철제를 팽이의 심지에 박아 돌리기도 한다. 깎아서 만드는 팽이는 무엇보다 균형이 잘 잡혀야 머리를 흔들지 않고 한 자리에 박힌 듯이 서서 오래 돌아간다.

팽이 끝에는 작고 둥근 철제 뿔이나 못을 박아서 쉽게 닳지 않으면서도 오래 돌아가도록 하기도 한다.

팽이는 보통 몸통을 채로 후려쳐 가면서 돌리는데, 채 막대의 길이는 50㎝ 쯤으로 끝에는 명주실이나 노끈 꼰 것을 잡아맨다.

▲놀이방법

팽이돌리기를 경쟁적으로 하는 놀이를 팽이싸움이라고 하는데 오래돌리기와 멀리치기, 빨리돌아오기, 부딪쳐돌아오기, 찌게돌리기 등이 있다.

오래돌리기는 일정한 시간 동안 팽이를 힘껏 돌린 뒤에 상대방의 팽이와 한번 부딪고 나서 어느 쪽이 더 오래 도는가를 따지는 방법이고, 멀리치기는 미리 그어놓은 줄에 팽이를 세웠다가 신호에 따라 자기의 팽이를 힘껏 쳐서 상대방보다 멀리 가면서도 오래 도는 쪽이 이기는 방법이다.

빨리돌아오기는 출발점에서 어느 지점까지 팽이를 누가 빨리 몰고 돌아오느냐 하는 것이고, 부딪쳐돌아오기는 팽이를 몰고 가서 어느 지점에 놓인 장애물에 힘껏 부딪게 했다가 되돌아와 오래도록 도는 쪽이 승리하는 방법이다. 찌게돌리기는 팽이를 한동안 돌린 뒤 채로 팽이를 상대 팽이의 몸통에 번갈아 가며 밀어 부딪게 해 오래 도는 쪽이 승리하는 방법이다.

▲팽이치기의 효과

운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 팽이치기를 하면 전신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신체의 균형적인 발달을 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팽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부지런히 팽이채를 치는 사이에 대근육 활동, 눈과 손, 눈과 팔의 협응력을 길러주게 된다. 특히 팽이를 만들거나 돌리는 과정에서 여럿이 함께 하면서 사회성 및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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