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21일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진 옛 물길을 복원할 수 있는 기초자료 ‘옛 물길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지도 완성에 참고한 문헌은 ‘지나조선고지도(1623년)’, ‘수원부지도(1872년)’, ‘화성성역의궤(1794년)’, ‘지적원도(1912년)’ 등이다.

작성된 지도는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한 보완과정을 거쳐 자료의 정확성을 높였다.

최근 수원의 4대 하천(황구지천,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이 마르고 수질오염이 심각해져 생물 다양성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천 지류 복원 필요성이 일부에서 제기돼 왔다.

시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원천 12개소, 서호천 16개소, 원천리천 14개소, 황구지천 6개소 등 총 48개소의 물길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조원천, 송죽천, 장다리천, 우시장천 4곳의 물길을 복원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옛 물길 지도를 바탕으로 하천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 제시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물의 도시이자 대한민국 대표 환경수도인 수원의 모습을 다시 한번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