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수원 KEPCO45가 10승 고지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KEPCO45는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NH농협 V리그 구미 LIG 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안젤코(34득점)와 서재덕(17득점), 방신봉(10득점)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23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3패)고지를 넘은 KEPCO45는 전신인 한국전력 시절을 포함, 지난 2005년 프로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아울러 승점 28점으로 1위 삼성화재(11승1패·승점 30)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LIG 손해보험은 3승10패 승점 10으로 6위에 머물렀다.
KEPCO45는 이날 LIG 손해보험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하면서도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1세트에서 KEPCO45는 김요환과 임동규를 앞세운 LIG 손해보험에게 끌려가며 21-25로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들어 안젤코, 서재덕의 좌우 쌍포와 방신봉, 하경민의 높이가 살아나면서 경기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22-22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서재덕의 블로킹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EPCO45는 3세트에서도 2세트 후반과 마찬가지로 상대 범실과 하경민의 블로킹 등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또다시 세트를 가져가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KEPCO45는 4세트 22-21 상황에서 방신봉의 블로킹과 서재덕, 안젤코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 대한항공도 ‘난적’ 천안 현대캐피탈을 3-1(25-23 24-26 25-22 25-20)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7승6패(승점 22)가 된 대한항공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국인 용병 네멕 마틴이 홀로 20점을 폭발시킨 대한항공은 곽승석, 진상헌, 김학민이 각각 9점씩을 보탰고, 세터 한선수의 깔끔한 토스와 호수비로 이날 승리를 낚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가 홀로 3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첫 세트부터 범실이 쏟아지는 등 33개의 범실을 기록해 자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