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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급증·은행 경쟁 과열 탓 자영업자 대출 ‘100조’ 넘어

올해만 10조원 증가…연체율 2분기 기점 상승 추세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급증과 은행들의 과열 경쟁이 맞물리며 자영업자 대출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자영업자가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10조원이 증가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을 비롯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지난달 말 102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출 규모 92조8천억원에서 1년 새 10조원(10.8%)이 늘어난 것이다. 10.8% 증가율은 올해 1∼3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4.2%)의 2.5배 수준이다.

증가규모(10조원)도 전년 증가액(4조1천억원)의 2배 이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별 잔액은 국민은행 35조7천억원, 신한은행 22조5천억원, 우리은행 20조원, 농협 12조6천억원, 하나은행 11조4천억원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하나 실제로는 가계부채에 가깝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영업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면 그 빚이 고스란히 창업자 가계의 빚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계부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급증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 급증과 은행들의 과당 경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40∼50대가 자영업 창업에 뛰어들면서 올해 들어 11월까지 자영업자 수는 13만명 넘게 늘어 총 566만명에 달한다.

자영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자영업자 수는 2005년 이후 매년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흐름에 편승한 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신상품 출시와 대출보증 확대 등을 통해 자영업자 대출 확대에 ‘올인’한 결과 올해 들어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하나은행의 올해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1.08%)은 가계대출 연체율(0.45%)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다른 은행들도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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