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수원시 공영주차장 이용률 저조 혈세낭비 논란

560억 들여 41개소 운영 실수요 계산않고 짓기만
투자비 고사하고 年수입 지출액에 턱없이 모자라

수원시가 주민편의를 이유로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야심차게 건립한 공영주차장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권선공영주차장을 비롯해 꽃뫼환승, 원천지하 등 주택가 공영주차장의 예상수요와 실제수요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총562억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료 공영주차장 2개소를 비롯, 정산소운영 20개소, 거주자전환 19개소 등 총 41개소 3천848면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219면의 주차면을 갖춘 권선공영을 비롯해 200면의 원천지하공영, 145면의 꽃뫼환승공영 등 주택가 인근 주요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회전율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75억8천여만원을 투입해 교동에 건립한 권선공영주차장은 10여대의 차만 주차면을 차지하고 있을뿐 대부분의 주차면이 비어 있었고, 꽃뫼환승의 경우 주차회전율이 고작 0.4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만 1공영은 주차면수가 119면에 달하지만 1일 평균 이용차량은 고작 170여대에 그쳤고, 탑동 공영은 58면에 하루 평균 80여대, 만석공원공영은 107면에 하루 평균 100여대만 이용하는 실정이다.

특히 원천지하공영은 올해 평균수입이 3백4십여만원인데 비해 지출은 무려 3배 가까운 9백1십여만원에 달하는 적자폭이 상당한 곳도 여러 곳 있었다.

결국 주차장 이용에 대한 실제수요는 계산하지 않고 노상 주차차량의 숫자만 파악해 주차수금률을 산정한 탓에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36)씨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규모 큰 공영주차장만 덜컥 만들어 놓을뿐 이용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없는 것 같다”면서 “신중히 결정해서 혈세가 막 쓰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건립전 실시하는 주차수금률 용역엔 문제가 없고, 주민들이 요금에 부담을 느껴 불법주차하면서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