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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행동하는 민심’ ‘소龍돌이’ 속으로…

4.11 총선 ‘대선’ 바로미터

2012년 임진년을 앞둔 정국이 격변하고 있다. ‘안철수 돌풍’에 이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등 굵직한 변수와 함께 여권에는 현재 ‘쇄신 바람’이, 야권에는 ‘야권 통합’이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여야는 또 기존 정당이 새롭게 변화하길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어떻게 반영할지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야는 내년 4월과 12월에 각각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게 된다.

20년 만에 총·대선을 함께 치르는 해인 만큼, 한국정치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동시에 선거에 돌입하는 대격변기라는 점은 분명해졌다. 또 행정구역·선거구제 개편, 북풍(北風)과 검풍(檢風),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발효 등 예측불허의 변수들이 즐비해 여야 잠룡들의 불꽃튀는 대결을 촉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 대선 바로미터 4.11총선

4월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은 단순히 의회 권력의 새 선출을 넘어 12월의 18대 대선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대선 8개월 전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총선에서 드러날 민심이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 특성상 정국 흐름을 단숨에 뒤바꿀 돌발변수가 언제든지 터져 나올 수 있어 결과를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총선 승리가 대선에서도 유리한 입장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총선 승리=대선 승리’라는 등식마저 굳어지고 있다.

여야가 명운을 건 ‘대혈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다. 실제 이번 선거는 여야 잠룡들이 총출동, 진검승부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 양상이다.

‘살아있는 권력’으로까지 불렸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대표직 퇴임 이후 5년 5개월만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쇄신과 총선의 전면에 나섰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지사, 이재오 의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일정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란 예상이다.

야권에선 민주통합당의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이 전면에 나설 것이란 전망속에 정세균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 등이 정치1번지 ‘서울 종로’와 부산 출마로 바람몰이에 나선다.

여기에 단숨에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단숨에 뒤집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벌써 국제관계·남북관계·경제 등 국정(國政) 여러 분야에 걸쳐 ‘대선 과외’를 받고 있다.

■ 선거기상도의 종속변수들

4.11총선은 이명박 정부 집권 4년에 대한 사실상의 심판의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간 대결이 뜨거울 전망이다.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한나라당이 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야권의 정권심판론 공세를 비켜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권 말기의 단골메뉴다. 노무현 정부 말기에 야당이었던 한나라당도 재미를 봤다.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친노(親盧) 인사’들과 ‘MB맨’들도 대거 출마, 정권심판론 색채를 더욱 짙게 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등장한 ‘김정은 체제’가 안정화 국면으로 갈지, 내부 권력투쟁 양상으로 치달을지도 총선과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랜 시간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 역시 북한 못지 않은 중요 변수다. 경제가 회복되면 여당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속에 설득력있는 해법 제시가 표심에 도드라지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 김문수의 선택

‘총선 정국’의 승패를 안은 여야 대권주자들은 ‘대선 정국’의 회오리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압도적인 지지를 과시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굳히기가 계속될 것이란게 지배적이다. 여기에 ‘야권연대’에 맞서 사상 첫 재선에 성공하면서 ‘수도권 한나라당 벨트’가 붕괴된 서울, 인천과 달리 경기도를 지켜낸 ‘수도권 대표주자’ 김문수 지사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에게 있어 기회는 단 1번 뿐이다. 김 지사는 일단 4.11총선을 지켜보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녹록치 않지만 서두를 이유도, 서둘러서 득 될게 없다는 계산이다.

이미 ‘이인제 학습효과’에 이어, 손학규 전 지사의 실패사례를 지켜본 마당에 총선 이후 불거질 ‘총선책임론’에서 좀더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선택폭은 그리 넓지 않다. 혹자는 ‘노름판’과 같다고도 한다. ‘고(Go) 아니면 스톱(Stop)’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현재로선 출마 강행에 무게가 쏠린다.

전임 이인제·손학규 전 지사의 전철을 밟는 탈당 내지는 신당행은 ‘노(No)’라고 단언하고 있다.

■ 판 키운 손학규

이에 맞선 야권 잠룡들의 움직임도 부산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 탄생의 진원지가 된 ‘안풍’ 안 원장이 과연 언제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안철수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치열한 검증경쟁속에 야권 대선후보군의 대접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안풍’으로 존재가치가 희석된게 아니냐는 섯부른 판단까지 불렀던 손학규 전 대표는 성남분당을 보궐선거의 압승에 이어 ‘야권 통합의 불쏘시개’로 각인되면서 다시 한번 유력 대권주자의 반열에 성큼 다가서 있다.

여기에 통합야당의 대표가 유력한 한명숙 전 총리와 ‘야당후보로서의 선명성’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동영 전 최고위원, 친노 대표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강력한 대항마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 등 군소 야당 등이 누구 손을 들어줄 지도 야권의 경쟁구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대권을 향한 여야 잠룡들의 경쟁은 2012년 새해벽두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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