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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아이피플] 안양시청 이글스 뮤직밴드

동네곳곳서 감동의 하모니 공무원 음악밴드가 떴다

 

음악이 좋아 시작한 동호회 활동에서 어느덧 지역에는 없어서는 안될 봉사 동호회로 성장한 공무원 음악 밴드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글│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안 양시청 이글스 뮤직밴드(Eagles Music Band)가 그 주인공. 음악을 좋아하는 공무원 6명이 색소폰을 배우면서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봉사하는 공무원 밴드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에 창단한 이글스 뮤직 밴드는 창단부터가 남달랐다. 지난 2007년 2월 색소폰을 좋아하는 공무원 7명이 함께 모여 배우며 연습한 것이 유례가 됐다. 창단에 힘을 보태준 것은 2007년 12월 부임한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이다. 평소 색소폰 연주를 좋아했던 이 부시장이 동아리 활동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부시장 역시 굉장한 색소폰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일단 시설 환경이 좋아졌다. 당시 마땅한 연습실은 없었다.

 

때문에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봉수 안양시 감시실장 등 회원들은 시청 건물 10층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연습실로 썼으면 한다고 건의했고, 이 부시장은 흔쾌히 허락했다.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연습실이 생기면서 음악 동아리에도 활력이 넘쳤다. 7명의 색소폰 동아리에서 시작한 것이 현재는 회원 47명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커졌다. 규모가 커진 만큼 조직도 새롭게 정비됐다. 기존 색소폰 동아리 외에도 관악기로만 이루어진 관악기 앙상블팀(15명), 락밴드(8명), 바이올린팀(8명) 등으로 늘었다. 연습은 주로 이른 아침에 한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매일 아침 7시면 회원들이 모여 1시간 정도 호흡을 맞춘 뒤 본업으로 돌아가는 형식이다. 연습실은 4개팀이 다정히 나눠 사용한다. 월요일은 색소폰 팀이 화요일은 관악기 앙상블 팀, 수요일은 락 밴드팀이 사용한다.
 

 

목요일은 색소폰 중급반이 강습 및 연습을 하고 토요일은 바이올린팀이 연습한다. 동아리 명칭인 이글스는 안양시청의 시조인 독수리에서 이름을 따 지었다.
이글스 뮤직밴드는 창단 이래 지금까지 많은 공연활동을 해왔다. 이 중 색소폰 팀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 진다. 이동이 편리하고, 장소에도 크게 구애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색소폰팀은 매달 목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청사내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왔다. 막간을 이용한 음악회여서 직원들의 호응도 좋다.

 

 

또 매달 인근 한림대 성심병원과 안양 노인 요양원을 방문해 위문 공연도 연다.  특히 안양 노인 요양원은 위문 공연에서 시작한 것이 현재는 각종 시설 점검 등 점심식사 준비 등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일부 공연에서 받은 공연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 그동안 모은 공연금으로 장애아동 기저귀(100만원), 노인요양원 위문물품(50만원) 등을 전달해 왔다. 이 같은 동아리 활동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타지역에서 공연 요청을 해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충남 안면도 오션캐슬과 영월 이승복 기념관, 화성 하내테마파크 등에서 공연을 한데 이어 조만간 제천에서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봉수 회장(안양시청 감사실장)은 “실력을 좀더 키워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봉사 차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는 것이 꿈”이라며 “동아리 창단 목적 역시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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