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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인터뷰]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

양질의 치안서비스 제공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

 

 

글|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경 기도 1천200만 도민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윤재옥 청장(49)은 각종 사건·사고에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획일화된 업무 방식보다는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각종 치안 현안들을 문제해결위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가장 이상적인 경찰행정은 국민중심의 행정이라고 밝힌 뒤 이를 위해 직원과의 접촉을 통한 정보교류, 즉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윤 청장은 치안확보를 위한 조직 운영에 대해 치안수요에 걸 맞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들었다.

 

 

인프라 구축과 효율적 조직 운영
우선 경기도의 여건이 면적으로 서울의 17배, 인구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126만 여명이 많은 1천173만 여명에 이르며 치안수요가 우리나라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치안 인프라가 부족해 안정적인 치안확보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치안수요에 걸 맞는 인프라 확충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경찰의 경찰관 1인당 치안인구 656명(서울 414명, 전국 평균 500명)을 600명 이하로 내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들어 1천50명의 인력을 증원했으며 연말까지 575명을 추가로 증원 총 1천625명의 경찰인력 증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도민들이 심각하다고 여기는 문제 해결에 경찰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성 및 아동청소년 상대 범죄, 민생 치안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강·절도 및 서민 상대 소액사기 등에 대해 경찰 인력과 장비를 가용요소에 집중,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는 달리 도농복합지역인 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경찰서 즉 경찰서장 중심의 자율적인 치안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청과 경찰서간의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광역화·기동화 되는 범죄에 대한 대응 및 조기점검을 위해 상황처리 근무자를 정예화하고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어떠한 범죄가 발생해도 효과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면 이는 곧 범죄분위기를 제압하는 것이고 범죄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조직운영에 있어 지방청은 전체적인 방향만 제시할 뿐이고 일선 경찰서에서 원활한 업무진행을 위한 지원 부서라고 강조했다.

 

 

취약요건 분석 강·절도 예방대책 수립
또한 경찰서는 지구대와 파출소를 지원하고 지구대와 파출소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체계로 운영돼야 하고 일선 현장 직원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치안 서비스가 향상되고 결국 경기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갈수록 늘어나는 강·절도에 대해 윤 청장은 범인검거도 중요하지만 취약요건을 철저히 분석,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윤 청장은 경기 경찰 인력의 42%를 지구대 및 파출소에 배치해 범죄취약지역 위주로 도보 및 자전거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밀착치안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방범대와 같은 협력단체와 민·경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자치단체와 협조하여 범죄취약지구에 CCTV 및 가로등과 같은 범죄예방시설을 갖춰 나가고 있다. 특히 강·절도범 검거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709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7090 전략’은 전국 평균 검거율을 상회하는 절도 검거율 70%, 강도 검거율 90%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책 시행으로 강·절도 검거율이 54.6%에서 13.1%P나 증가, 67.7%를 기록, 전국 평균 검거율을 넘어섰다.  또한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긴급 상황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FTX 훈련’을 일상화하여 현장 검거 율을 높이고 광역·기동성 범죄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매월 ‘으뜸 형사팀’을 선발, 포상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윤 청장은 최근 부산 김길태 사건과 영등포 어린이 성폭행 사건 등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경기청에서는 지난 4월 도내 전 경찰서장이 초·중·고의 통학로를 직접 방문,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토론회를 통해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가 밀집되어 있고 주변 환경이 범죄에 취약한 지역은 여경기동대를 집중 배치하여 등·하교 시간대 아동보호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안전지킴이와 어머니폴리스 등 경찰 협력단체 간 상호 협조를 통해 효율적인 순찰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차량소통 확보 주력
특히 아종범죄예방 활동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근본적인 대응책 모색을 위해 ‘안전학교 추진 프로젝트 T/F팀’을 구성해 아동안전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추진, 아동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청장은 갈수록 교통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 교통사고 예방 및 소통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 근본적인 교통사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경찰이 부족한 경찰서에 80명을 우선 충원하고 경찰관 기동대 2개 중대를 교통전담 부대로 편성, 사고다발지역 경찰서에 집중지원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정밀 분석해 사고 지도를 작성, 활용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예방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사고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시설 보강과 도로개선 사업으로 지난 6월 20일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83명(16.8% 감소), 부상자는 909명(2.9% 감소)이 각각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도로구조 때문에 고질적인 정체를 유발하는 35개 교차로에 대해 도로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분당 백현 사거리, 일산 뉴코아아울렛 앞 사거리, 경안 TG 사거리 공사를 완료 차량 속도가 시속 10km이상 향상되고 교차로 대기시간이 단축돼 출·퇴근 운전자와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 청장은 경찰업무는 현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성과를 높이고 주민들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선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청장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직원들과의 만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먼저 현장 직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내 전 경찰서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가졌으며 지방청에 오는 직원들과도 수시로 대화하는 시간은 물론 직원들과 격의 없는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윤 청장은 재임 중 경기경찰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을 만나 격려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업무 특성상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을 잃는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자투리 모금 운동’을 펼쳐 동료애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체력 증진을 위해 ‘경기청장배 축구대회’와 ‘배드민턴 대회’, ‘경기경찰 한마음산행’을 통해 건강과 체력 증진, 직원들 간에 화합도모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 청장은 공직생활에 대한 좌우명으로 ‘겸손’, ‘절제’, ‘균형’을 꼽았다. 경찰대 1기생으로 젊은 시절 간부로 경찰을 시작한 윤 청장은 나이 많은 부하 직원들과 같이 근무할 기회가 많았는데 직원들의 마음을 모으는데 겸손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절제는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제복을 입는 조직으로서 더 엄격한 공과 사의 생활이 요구되는데 경찰 간부로서 절제된 생활을 통해 공직자의 본분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합리적인 조직 관리를 위한 균형감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책임자는 의사결정을 할 때 국민의 요구, 직원들의 입장, 조직의 관리자로서의 책임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사랑도 받고 직원들도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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