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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사랑·진리·봉사’의 창학이념 아래 1948년 개교 이래 10만명에 가까운 행동하는 지식인을 배출하면서 실천적 휴머니즘의 산실이 되어온 명지대학교의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향한 발걸음이 눈부시다.

l 글·사진 l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지난 2008년 유병진 총장 취임과 동시에 개교 60주년을 맞아 ‘비전 2015-사랑과 창조의 글로벌 리더’를 선포하면서 대학의 면모를 일신하고, ‘건강한 영성과 섬김의 리더 양성’ ‘글로벌 스탠더드의 대학환경 조성’ ‘국내 10대 명문사학 진입’을 3대 목표로 제2의 도약시대를 열고 있다.

바야흐로 명지 전성시대다. “명지대의 선장으로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명지발전에 헌신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넨 유병진 총장을 만났다.

특성화 우수대학에 3년 연속 선정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교육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선도하는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는 유 총장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국제 건축교육 기준에 따라 건축설계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개편한 건축대학은 교육부로부터 특성화 우수대학에 3년 연속 선정돼 약 5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던 것은 물론, 2007년 국내 최초로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으로부터 건축학위과정에 대한 정식 교육인증서를 획득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건축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아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 여타 인증국의 학위 소지자와 똑같은 조건에서 해당 국가의 건축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고 자랑했다.

또한 “2009년 공학교육인증과 경영학교육인증을 각각 획득한 공과대학과 경영대학, 그리고 각종 대학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다수의 학과가 명지대학교에 포진하고 있다”면서 “총 600여억원의 외부연구비 수주, 14개 국가기관으로부터 공동연구기관 선정, 19개 벤처기업 교내 입주, 삼성, 현대를 비롯한 50여개 국내 기업과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 현장에서 원하는 인력개발과 기술개발에 힘쓰면서 대외적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캠퍼스로 도약

특히 타 대학에 비해 잠재력이 풍부한 교수진을 확보해 경쟁력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은 물론 첨단 실용화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대학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One-Stop 지원을 통해 연구중심 캠퍼스 체제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이비리그 장학생프로그램과 교환학생·SAF 방문학생 프로그램 등 학교 차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 외에도 학과별로 추진하는 해외활동 프로그램인 건축대학 현지연수, 경영대학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등으로 튼튼하게 뒤를 받치고, 19개국 500여명의 학생들이 직접 국내에서 수학하는 등 글로벌 캠퍼스로도 명성이 높다.

“지난 3월 세계 대학 최초로 디지털 문화전시공간을 보유한 종합학술정보센터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한 선구적인 도서관인 방목학술정보관을 개관해 진일보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유 총장은 “전체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출입부터 좌석발급, 이용까지 모두 연계돼 운영되고, 디지털 콘텐츠와 첨단 IT기술을 결합한 9가지 U-서비스 제공과 첨단장비가 갖춰진 UCC스튜디오, 교육실, 그룹스터디룸 등을 갖춰 진정한 웹 2.0 시대를 열어 글로벌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도서관 최초로 미디어아트 도입과 명지대만의 고유 콘텐츠인 LG-연암문고를 디지털 자료로 소개하고, 온오프라인 학습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특화된 U-서비스는 대학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캠퍼스 커뮤니티의 중추를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지식인 클럽 태평관 기영회

정원식, 이현재, 이어령, 조순 등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끌어온 거장들이 대거 회원으로 참석하는 대표적 지식인 클럽인 태평관 기영회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지난 2002년 유영구 전 학교법인 명지학원 이사장(현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제안으로 창립돼 우리나라 학계와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70세 이상의 원로급 인사들이 종신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태평관 기영회는 한국식 살롱문화의 개척과 확산이 주된 목적이다. 태평관 기영회 회원들은 창립이후 지금까지 정기적 모임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지적재산을 공유하며 연구와 친목도모 등 자유로운 담론 공유의 장을 형성해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제안은 물론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식견을 활용해, 명지대-LG연암문고가 해외 곳곳에 산재해 있는 한국관련 희귀도서를 수집하는 사업에서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유 총장은 “태평관 기영회의 새 모임공간이 명지대에 들어선 것 자체가 뜻 깊은 일”이라며 “회원분들의 자유롭고 편안한 연구와 토론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의 전문기록관리팀을 전담 배치해 향후 역사적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될 회원들의 생생한 대화와 토론 일체를 문서 및 영상기록으로 남기고 보관해 장차 분야별 후속세대를 위한 지식 전수의 산실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환경발전과 스포츠인재 육성에 주력

유 총장은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 회장을 맡아 대학의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는 등 환경에도 관심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산업체와 더불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조직으로 분류되는 대학은 저탄소녹색성장 개념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그린캠퍼스 구축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명지대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발족한 ‘저탄소녹색성장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녹색연구, 녹색교육, 녹색캠퍼스, 녹색명지의 친환경 정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과의 교류와 어우름의 교육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세족식과 교수음악회를 열어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제자들을 교육하셨던 예수님의 교육정신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는 유 총장은 “세족식은 올해로 벌써 10회째를 맞는 명지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뜻 깊은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자부했다.

유 총장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광주하계유니버스대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조정위원,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학 총장의 역할이 교내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대사회적인 활동 역시 참된 지식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이자 소임이라는 평소의 소신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특별히 바람직한 스포츠인재 육성에 관심이 높다”는 유 총장은 “예전처럼 운동만 알고 운동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부도 성실히 병행하는 운동선수를 대학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취임 초부터 대학농구 리그제를 추진하기도 했는데, 올해부터 본격 시행돼 운동선수들의 과도한 수업 결손을 막는 등 소중한 결실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Myongji to the World의 기치 아래 지역 명품 캠퍼스 조성, 어우름의 대학 문화 창출, Upgrade Myongji World(Pride up 전략, 글로벌 리더의 양성)의 추진 전략을 펼치고 있는 유병진 총장의 명지비전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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