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제11대 정조대왕 혜경궁홍씨를 만나다

제11회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선발대회가 지난 7월 10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역에 선발된 윤성찬(43 윤한의원 원장)씨와 한명숙(55 수원지검 학교폭력방지위원장)씨는 매주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상설공연과 오는 10월 개최되는 화성문화제에 참가하는 등 앞으로 2년간 수원시의 관광홍보사절 역할을 하게 된다.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선발대회는 ‘효(孝)의 도시’수원시의 상징 인물인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를 기리고 세계적인 관광?문화도시임을 알리기 위해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하다 2004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글 l 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정조대왕 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봉사할래요”
15년여 만에 정조대왕 역 꿈 이뤄

“정조대왕 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봉사하고 싶습니다”

제11대 정조대왕역으로 선발된 윤성찬(43?윤한의원 원장)씨는 이 같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1996년 초대 정조대왕 선발대회와 화성능행차 연시를 계기로 정조대왕역의 꿈을 키워온 윤씨는 만 15여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한의학을 전공한 그는 전통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조선의 르네상스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정조에 대한 그의 관심은 필연적이었던 것이다. 윤씨는 꾸준히 정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가 뛰어난 한의학자였다는 사실을 인식한 뒤 정조대왕역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개혁 군주로 알려진 정조는 의학에도 조예가 깊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었다. 1968년 이전 출생자만 출전 자격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동안 정조대왕역을 맡기위해 노력해 왔고, 15년을 기다린 끝에 11대 정조대왕에 선발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대하역사드라마 <대조영>, <제국의 아침>, <대왕 세종> 등에서 수차례 어의로 출연하며 정조대왕으로의 꿈과 실력을 닦아 왔다.

“한의학자였던 정조대왕을 재조명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조대왕은 생전 수민묘전(壽民妙詮)이라는 의술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허준의 동의보감을 실학적 바탕위에 실용적으로 편찬한 것으로 군주가 직접 의술에 관해 저술 한것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중요 사례다. 하지만 정조는 뛰어난 의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따라서 그는 “한의학자로서의 정조를 재조명 하는 것이 한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孝 중심에서 아이들 이끌고 싶어요”
“세계적 도시 수원으로 발전 시킬 것”

“효의 도시 수원이잖아요. 효의 중심에서 아이들을 이끌고 싶어요”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홍씨 역에 선발된 한명숙(55?수원지검 학교폭력방지위원장)씨는 천상 여성이었다. 현재 학생들을 상담하는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그녀는 “인성 교육을 통해 수원의 아이들이 제대로된 가치관을 형성해 세계적인 ‘효’의 도시 수원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소 봉사 활동을 좋아하고 각종 행사에도 참여해온 그녀는 ‘효’의 도시 수원의 어머니 혜경궁홍씨역에 걸맞게 앞으로 제2, 제3의 정조대왕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란다. 이를 위해 그녀는 배려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서의 글로벌학생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한모퉁이에 서서 이에 맞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아가페적인 모성애를 보여준 혜경궁 홍씨 본받을래요”

혜경궁홍씨는 ‘한중록’에 씌여있는 것 처럼 비운의 여자이기도 했지만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이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에게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언도 잊지 않았다. 한씨는 “우리 어머니들도 아이들에게 강요나 부담을 일삼지 말고 본인의 꿈과 목적의식에 맞게 키워주면 효심뿐 만아니라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모임 활동도 활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역에 도전한 이들은 봉사정신 또한 남다르다. 11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역에 도전해 본선에 오른 정조 19명과 혜경궁홍씨 16명이 친목 모임을 결성한 것이다. 말이 친목 모임이지 사실상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봉사 모임이다. 정조대왕역에 참가 번호 18번의 심상민(49)씨가 초대 회장을 맡은 이 모임은 다음달 중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