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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하비비 밸리댄스클럽

“밸리댄스 삼매경에 빠져보아요”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하비비 밸리댄스클럽“가정과 취미생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우리는 경기도 최강 주부 동아리 ‘하비비’입니다”

글 l 이보람기자 lbr486@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30여명의 회원 모두가 주부로 구성된 수원 하비비 밸리댄스 동아리가 경기도내 각종 경연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는 등 ‘줌마파워’를 여과없이 발휘하고 있다.

여름을 닮은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경기도 대표 주부 동아리 ‘하비비 밸리댄스’를 만나 이들이 뿜어내는 ‘줌마파워’의 원천과 밸리댄스의 긍정적 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밸리댄스에 푹 빠진 30여명 주부댄서

지난 7월 15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장안구민회관이 흥겨운 노랫소리로 가득했다. 흥겨운 음악소리를 따라간 곳에서는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보다 더 즐거운 표정으로 밸리댄스 삼매경에 빠진 ‘하비비’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비비 밸리댄스클럽(회장 정해숙)은 수원장안구민회관에서 지난 2005년 밸리댄스 수업을 개설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취미생활을 공유하게 된 주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동아리이다. 하비비라는 뜻은 아랍어로 ‘사랑하는 이를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취재에 앞서 1시간가량 이들의 연습을 지켜보면서 ‘아, 정말 밸리댄스를 즐기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하비비에는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30대 초반부터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부들이 ‘밸리댄스’의 매력에 빠져 매주 토요일 오전에 동아리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7월부터는 하비비 동아리 안에 ‘공연단반’이 새롭게 구성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연습과 공연 안무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매주 정해진 연습시간이 아니어도 늘 밸리댄스를 배우고자하는 열망에 매일 매일 연습이 이어지는 날이 많다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둘도 없는 최고의 운동이자 취미생활

그렇다면 이들이 밸리댄스 매력에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밸리(Belly)는 영어로 복부란 뜻으로 우리에게는 배꼽춤으로 알려져 있으며 터키문화에 이집트의 관능성이 합쳐진 아랍의 전통춤으로 ‘오리엔탈댄스’라고도 불린다.

밸리댄스는 각 나라의 춤과 결합해 스페인의 플라멩코나 남미의 살사 등으로 이어졌으며, 중동이나 동구로 건너가 발전한 것이 현재의 밸리댄스라고 한다.

이 춤은 근육운동으로 한동작에 여러방향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의 입체적 곡선이 살아나는 가장 여성스럽고 매력적인 댄스로 근력을 많이 사용하거나 과격한 운동이 아니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하비비에는 척수수술 이후 운동이 필요했던 주부가 의사의 권유로 밸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척추를 비롯해 신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수원장안구민회관에서 밸리댄스 강의를 하고 있는 강미선(41?여)강사는 “밸리댄스는 여성에게 최고의 운동이자 취미생활이다”며 “하비비 소속 회원들의 열정이 큰 만큼 건강관리와 취미생활 모두 잘 해내고 있어서 같은 주부로서 참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체적인 부분뿐 아니라 주부들에게 밸리댄스는 새로운 삶의 기쁨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즐거운 취미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 회복?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밸리댄스를 추기위해 입는 옷은 매우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 등이 필요하다보니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던 ‘공주’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부라는 이유로, 몸매에 자신이 없다는 핑계로 움추려있던 모습이 밸리댄스를 통해 상당 부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회원 김현숙(39?여)씨는 “우리 동아리 회원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고 밸리댄스를 접한 이유도 무척 다양한데 단합이 굉장히 잘되는 편이다”며 “그건 아무래도 우리 회원들이 밸리댄스라는 구심점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정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면서 가족들은 물론 밖에서도 인정을 받게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것.

실제 정 회장에 따르면 회원들 모두가 집안 살림 잘하고 남편과 자식들에게 사랑받는 아내이자 엄마로 소문났다고 한다.

소외이웃에 밸리댄스로 즐거움 선사

이뿐만 아니라 하비비는 지난 제22회 경기도 주부의 날 기념식에서 열린 여성 한마당 여성단체 장기자랑 본선에 오른 시?군 대표 7개 팀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전국생활체조대회에서 2등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오는 10월에 예정된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정과 밸리댄스를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이들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정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지역 내 양로원이나 복지관 등에 봉사활동을 추진,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 회장은 “밸리댄스를 통해 즐거움을 얻었기 때문에 이제는 밸리댄스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또 밸리댄스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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