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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더위가 심한 한해였습니다. 차디 찬 계곡물에 발 담그고 신 자두하나 깨물고 싶은 여름! 숲의 짙푸름에 질린 작은 들꽃들은 나무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한적한 산길에는 꿀을 찾는 나비들과 산새소리 싱그럽습니다. 대관령 옛길을 거닐며 꽃과 함께 가는 여름의 향취를 되새겨 볼까요? 

 

쉬땅나무
2010.7.29 대관령
 

 

 

꽃 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죠. 쉬땅나무의 연미색 턱시도 색감과 달콤한 꽃내음은 녹색 파도 넘실대는 숲속에 함박눈 내린 듯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향기롭고 복스러운 꽃술은 배부른 벌과 나비도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이 되어 지친 여름의 휴식처가 됩니다!

노루오줌 2010.7.29 대관령 

 

 


들꽃 이름은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 더욱 정감 있게 하지요. 우리 민족에게 아주 친근한 동물인 노루는 그런 이유에서인지 자주 등장합니다. 노루귀, 노루발 그리고 노루오줌까지… 연분홍 고운 꽃을 피우는 노루오줌은 뿌리에서만 약간의 비릿한 냄새가 나니 들꽃 향을 맡는데 절대 주저하지 마세요!

미역줄나무 2010.7.29 대관령 

 

 

때론 꽃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이는 식물이 있습니다. 자잘한 흰 꽃을 피우는 미역줄나무도 그중 하나지요. 꽃이 지고 미역줄기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불그레한 열매가 맺히면 열매가 이리도 아름답구나하고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여름 산행에 흔히 만나보실 수 있으니 눈여겨 봐두세요!



프로필 시몬(김순섭·48)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정부기관에 근무중 강원도 함백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에 매료되어 5년째 시간만 나면 산과 들로 꽃을 찾아 나서는 들꽃 애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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