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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이길수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수 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동문들은 어려울 때 하나가 됐으며 선후배들이 곤란에 처했을 때 내일 처럼 앞장서는 미덕을 발휘합니다. 동문 상호 간의 교류와 끊임없는 네트워킹을 통해 앞으로는 지역사회 발전에 수농인들의 저력이 발휘될 거라 기대합니다”

1936년 개교 이후 우리나라 농업과학 분야에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이하 농생고)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농생명과학 교육의 요람으로 손꼽힌다. 그 70여 년의 세월 속에는 2만여명 동문들의 끈끈한 연대의식과 학교 사랑이 무엇보다도 큰 힘을 발휘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이길수 총동창회장(59)은 동문들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수원농생명과학고가 꺼지지 않는 선구의 횃불로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정을 지피고 있다. 그를 만나 동창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글/ 권은희기자 keh@kgnews.co.kr 사진/ 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오랜전통에 걸맞는 저력의 수농인

이길수 회장은 올해 윤종일 수석부회장, 안효영 감사, 사업국, 총무국,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24대 총동문회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간 취임과 함께 신년인사회, 척사대회, 총동문가족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동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했으며, 동문들의 의지를 모아 모교발전을 위한 계획들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또 비전 수립을 통해 조직을 강화하고, 친목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안정된 기반 확립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와 내실을 갖춘 총동문회의 역사를 따라 사회 곳곳에서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많은 동문들이 있다.

“수농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성실하고 근면한 인성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인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고교시기에 습득한 학풍은 곧바로 인성으로 이어진다. 2만여 명 동문들은 70여 년의 오랜 학교의 전통만큼이나 저력을 갖고 있다. 김영광(10회)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故 심재덕(17회) 전 수원시장, 최종현(10회) 전 SK회장 등 전국적으로 많은 인재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위에서 비롯되는 권위의식이나 경제력으로 사람의 우위를 가름하는 풍토에 반기를 든다. 잠재된 의식의 옳고 그름을 가려내 불필요한 분쟁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다. 동창회를 이끌어 가는 데는 그의 이러한 신념이 바탕이 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지낸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과시하려는 마음은 상대의 불행을 생각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 아니겠나. 어떤 자리에 있든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동문들의 소통과 화합이 우선

또 그는 무엇보다 동문들의 소통과 화합을 중요하게 여긴다. 우선 인터넷 시대에 홈페이지 활성화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각 동문 동호회, 기수별 모임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더불어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도 발벗고 나섰다. 최근 사회적으로 입시와 인문 교육이 중시되는 분위기라 농생고 침체기를 타계해 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동문들의 정성을 십시일반 모아 장학 사업도 벌이고 있다. 모인 장학금이 후배들에게 생명수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올해 1천200만원의 기금을 통해 학습 기구 구입에 도움을 준 바 있다. 또 농협과 제휴, BC카드 사용 금액 중 일부를 총동창회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농생고의 르네상스 위해 동분서주

동창회장직은 딱히 개인에게 이득을 주지 않는 자리다. 명예직, 봉사직에 가깝고 열정이 많이 필요하다. 수많은 의견들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서는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한다. 수원시 매탄동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장은 더욱 큰 열정으로 하루를 꾸려나가고 있다.

“10년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전 사업에서는 실패를 겪기도 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된 이번 사업은 ‘천객만례’라는 말을 신념 삼아 오늘날까지 이어왔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마음, 스스로와의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더욱이 이 회장은 수원시체조협회장으로도 일하며 열악한 체조계를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엘리트 선수는 물론 체조 꿈나무 육성과 후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나는 가장 평범한 사람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기도 하다. 한가하면 일에 열중하는데 원동력을 갖기 어렵다. 임원들을 포함한 동문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

그는 개인의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내세우는 것은 사치라고 말한다. 그저 진실한 마음으로 주위의 신뢰를 모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사업이라도 제대로 펼쳐나가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이 회장은 “75년의 전통을 이어갈 생각에 어깨가 무겁지만 역사만큼 뿌리도 깊다”면서 “유럽에 문예부흥의 역사가 존재하듯이 이제 수원농생고도 르네상스를 부르짖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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