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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민경원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8대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민경원(46·비례) 의원이 지난 18일 오후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혔다.

글/박은주기자 pej@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부끄럽지 않은 엄마, 실력 있는 정치인 되겠다”

민 의원은 “지방의원 선거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안 해본 선거가 없다. 당직자로, 후보자로 선거를 두루 경험해 봐서 이제는 선거가 두렵지 않고 즐겁다”

2006년 정치 입문

그 녀는 푸른색 자켓을 입고 회의실 쇼파에 앉아 단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 모습이 6.2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강한 어조로 지지를 호소하던 모습과 선뜻 매치되지 않았다. TV토론회에서도 얼마나 당찬 모습을 보여줬던가.

그런 그녀가 의원 생활을 시작한지 50여일이 지난 지금 “선거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민 의원은 지난 2006년 고향인 청주에서 처음 정치계에 입문했다. 같은 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한나라당 경기도당 여성국장으로 임명 받은 그녀는 40여년간 살던 청주를 떠나 수원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이후 5년간 도당 여성국장으로서 대선, 총선,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들을 빠짐없이 다 치뤄냈다.

잠잘 시간도 없이 뛰어야 하는 굵직굵직한 선거를 가녀린 몸으로 치뤄내는 것이 얼마나 고됐을까.

민 의원은 “지방의원 선거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안 해본 선거가 없다. 당직자로, 후보자로 선거를 두루 경험해 봐서 이제는 선거가 두렵지 않고 즐겁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지 않느냐”고 되묻는 그녀의 표정에서 진심이 묻어나왔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인 그녀가 어떤 연유로 ‘정치인 민경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대통령을 꿈꾸던 어린시절

민경원 의원은 어릴적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른, 소위 말하는 ‘똑소리나는’ 아이였다. 그런 이유로 주변 어른들은 그녀를 볼 때마다 “대통령 감이다”, “뭘해도 크게 할 아이다” 등 칭찬을 했다고 한다.

민 의원은 초·중·고 시설, 반장 및 학생회장을 도맡아 했다. 또 각 학교 지도자급 모임인 흥사단에도 학교 대표로 참가했을 뿐 아니라, 그 안에서도 단연 돋보여 5분 스피치 연사로도 종종 나섰다고 한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대통령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민경원 의원 역시 초등학교 때 대통령을 꿈꿨고, 확고한 뜻을 세워 차근차근 정치인이 되기 위한 길을 걸어왔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들이 해주신 덕담이 제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지표가 됐다”며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차분히 준비해왔다”고 말하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사회적 약자 위한 정책 펼칠 것

그녀는 지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청주지부에서 부소장으로 일하며,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구제에 힘써왔다. 이외에도 가정폭력 가해자들을 위한 가족친화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민 의원은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 증진과 사회활동 능력 제고에 관심이 많았다. 단순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녀는 경기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정책을 전공하기도 했다.

“요즘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의원이 된 만큼, 당직자로서 해왔던 일과 다른 정책입안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요즘에 그녀는 도정 운영 및 도의 현안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의원 민경원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어머니 민경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했다. 그런 그녀를 지탱해주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물었다.

그녀는 주저없이 “남편과 두 딸의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처음에는 반대했던 남편도 딸들의 지원사격을 받아가며 1여년간 설득을 시작한 이후에는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며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으로 4년간의 도의회 활동 계획을 묻자, “대학에 다니는 딸 아이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전교에서 유일하게 존경하는 사람을 ‘우리 엄마’라고 적어냈다”며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 도민의 뜻을 대변하는 실력있는 여성정치인이 되기 위해 끊임 없이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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