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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업을 찾아서] 김진국 아롱엘텍 대표

해외서 더 주목받는 中企
젊은 CEO의 신선한 추진력+아이디어로 승부

 

젊은 CEO의 신선한 추진력과 아이디어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 있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열쇠가 된다. 29살의 젊은 나이로 창업을 시작해 이제는 연매출 30억원에 달하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김진국(41) 대표가 이끌고 있는 수원의 향토기업 ㈜아롱엘텍이 그 대표적인 사례. 생산된 제품의 70%를 동남아와 유럽 등지에 수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아롱엘텍이 올해 휴대용 피부 측정기 개발을 완료하고 또 한번의 야심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 l 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사진 l 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팬시제품서 피부 마사지기 전문생산기업으로

아롱엘텍은 지난 1998년 길이를 측정하는 자와 컴퍼스 기능이 결합된 아이디어 제품 하나로 창업된 ‘아롱아이디어’의 진화된 결과물이다.

김진국 대표가 젊은 열정만으로 시작한 아롱아이디어는 사업성에 비해 수익률이 부족해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시 유럽 등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김진국 대표가 직접 발품을 팔으며 얻었던 실전 경험과 이로 인해 겪은 설움은 아롱아이디어가 아롱엘텍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감소한 소비생활에서도 건강과 관련된 웰빙 제품에 대한 성공과 비전을 확신할 수 있는 내공이 쌓이게 된 것.

“아롱아이디어를 설립했던 당시 수출을 목표로 준비했던 해외시장에 대한 현지정보와 직접 해외시장에서 몸으로 습득한 경험이 미용제품 개발에 뛰어들게 만든 계기가 된 셈”이라며 김 대표는 당시를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시기로 비유했다.

이후 아롱아이디어는 2002년부터 건강과 미용을 겸비한 웰빙제품에 대한 개발에 착수하고, 2003년에는 현재의 (주)아롱엘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본격적으로 팬시제품에서 건강, 미용제품인 피부 마사지 제품 생산기업으로 탈바꿈을 시작한 것이다.

 

사업진출 5년 만에 매출 200만달러 돌파


피부 마사지 제품 개발에 돌입한 아롱엘텍은 사업초기 제품을 충전식으로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아롱엘텍 제품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본 인근의 기업 H사와의 업무협약이 극적으로 성사, 휴대가 가능한 마사지 제품에 대한 생산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제품에 대한 개발이 마무리되고 상용화가 시작되자 대외 인지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상호를 변경했던 같은 해 7월 중소기업청과 경기도로 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역유망중소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또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제품 공급 계약을 하면서 매출실적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이후 아롱엘텍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롱엘텍은 미용기기 사업에 뛰어든 직후인 2004년 매출실적은 9천7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2005년 5만5천800달러, 2006년 3만8천400달러의 완만한 성장세에서 2007년에는 263만8천500달러로 단숨에 수출실적 200만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후 아롱엘텍은 현재까지 300만달러 내외를 넘나드는 매출실적을 기록 중이다.

 


음이온 기능 결합시킨 제품 출시로 급물살

2007년 아롱엘텍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일반적인 초음파 피부 마사지기에 음이온 기능이 결합된 제품을 개발하고 부터다.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은 전기를 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립자를 말하며, (+)전기를 띤것을 양이온, (-)전기를 띤것을 음이온이라 한다.

음이온은 혈액중의 칼륨, 나트륨, 칼슘 등의 이온화율 상승과 혈액의 알칼리가 진행되면서 혈액을 정화하며 인체내분비선의 활동을 좋게 하고 조절기능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개발초기 음이온의 효과를 모르는 해외 바이어를 설득하기 위해 아롱엘텍 김진국 대표는 직접 제품성능실험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음이온 기능이 결합된 아롱엘텍의 제품과 일반 시중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귤, 사과, 배 등의 과일을 피 실업체로 신선도 측정을 시작했다.

그 결과 약 14일 후, 일반제품이 적용된 과일은 부패된 반면 원적외선 제품이 적용된 귤은 여전히 신선도와 탄력을 유지했다.

당시 음이온 효과에 대한 놀라움을 직접 체험한 말레이시아 한 기업은 당시 개발된 제품인 ‘넥스카라(REX-KARA)-Ⅲ’ 제품에 대한 독점계약을 요청했고, 아롱엘텍의 높은 로얄티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약은 성사됐다.

다만 ‘넥스카라(REX-KARA)-Ⅲ’가 독점계약으로 인해 다른 해외시장에 선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스킨케어 등의 기능이 추가된 ‘넥스카라(REX-KARA)Ⅱ와 ‘OPAL TI’ 등의 제품이 다른 동남아국가 뿐 아니라 독일 등의 유럽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수출되고 있다.

한단계 성장도약 목표 새로운 도전장

매출실적의 70%를 수출로 달성하고 있는 아롱엘텍이 올해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한단계 성장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롱엘텍은 올해 세계 최초로 휴대용 피부 측정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중소기업청 기술연구과제로 선정된 것으로, 1년간의 개발기간을 마치고 얼마전 특허 출원돼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핸드폰 충전에 사용되는 젠더와 비슷한 소형으로, 얼굴 및 팔 등의 신체부분에 간단한 접촉만으로 피부의 건조 상태는 물론 자외선(UV)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피부 측정기를 휴대폰과의 결합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 휴대폰의 열쇠고리와 같이 휴대가 가능한 포터블(Portable) 기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아롱엘텍은 우선 국내 대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휴대용 피부 측정기에 대한 공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현재 생산되고 있는 피부 마사지기에 피부 측정기 기능을 결합시켜 수출 탄력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김진국 대표는 “이번 휴대용 피부 측정기 개발은 아롱엘텍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수시장뿐 아니라 가격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품성공에 대한 확신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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