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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들] 인천 중부경찰서 이수범 수사과장

달리다 보면 서글픔도 미움도 모든 마음의 ‘덫’비워져

인천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이수범경정. 그는 마라톤 마니아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1년차인 지난 2007년 인천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시작으로 춘천동아마라톤대회 등 전국대회에 출전해 8차례 완주하고 하프마라톤을 포함 30여 차례나 완주한 경력을 소유한 마라톤 마니아다. 매일 달리며 생활하는 이 과장의 마라톤의 매력과 마라톤이 생활의 연장이라는 달리는 인생을 살펴보자.

글 l 채영두기자 samplezz@kgnews.co.kr

 

 


그 는 이렇게 독백하며 달린다. 어둠이 깊어져서 두려워 질때 저와 함께 하소서! 다른 이들이 양지만을 찾아 도망치는 것을 위안 삶을 때 저와 함께 하소서! 아무런 도움이 없는 저에게 한빛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하소서! 지난 일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갑시다. 하고픈 말 있거들랑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다음날에 마음 보따리 풀어 홀연히 모두를 날려 버림세. 고마운 마음 잊지 않으리….

달리다 보면 서글픔도 미움도 모든 마음의 ‘덫’비워내….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는 시간!

심신이 피곤해질 법도 하지만 긴 기지개와 함께 새로운 일과를 시작하는 또 다른 경찰관이 있다. 인천중부경찰서 이수범 수사과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이면 달리기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나온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어느덧 인천경찰의 맏형이 돼 버렸다며 멋쩍어 하는 순수함이 배어난다.

근면과 성실은 그의 대명사이자 전 자산이고, 청백충정(淸白忠正)의 정신은 지금까지 쓰러지지 않고, 굿굿하게 지켜준 버팀목의 좌우명이다.

마라톤은 흔히들 인생역경에 비유를 많이 한다. 그래서 마라톤을 우리 인생의 드라마라고도 한다. 경찰관이 되기 전에는 게으르고, 귀찮아하고, 일을 미루기 잘하던 낙제점 인생이었는데 경찰에 입문 후 그것도 쉰살이 넘어서면서부터 쑥스러움도 모른 채 지도자도 없이 우격다짐 식으로 혼자 연습하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

지난 2007년 3월 25일 인천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시작으로 춘천·동아마라톤대회 등 전국대회에 출전해 풀코스 8회를 완주했고, 하프 10km 등 크고 작은 대회에 30여회 참가하면서 마라톤에 심취 됐다며, 달리다보면 서글픔도 미움도 모든 마음의 ‘덫’을 비워내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마라톤의 동기

경찰이란 직업자체가 곧 스트레스이다.

많은 사람을 상대로 스트레스를 주고받는 그래서 상호신용스트레스금고라 할까?

신용금고가 잘 운영되려면 고객 만족이 첫 번째 덕목인데 대다수의 고객을 외면한 채 어느날 갑자기 특정인들이 자기사람들을 앞세워 좌지우지하니 내 몰린 힘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 직면 할 때 혼자만의 삭임질로 달래기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움이 크지 않을 수 없다. 그 아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바로 달림질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추스르며 비워내기 위해 자신과의 무한한 싸움을 선택했다고 회상한다.

마라톤에서 얻는 수사경찰의 도전정신!

그는 주장한다. 각종 범죄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은 기본 이라고, 이과장은 줄곧 경찰서 수사과,형사과장과 지방청 강력계장을 거치면서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에게 건강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을 강조하며 형사들과 일선에서 몸을 부딪기며 호흡을 맞춰나가며 근무를 하고 있다.

수사경찰의 인내와 도전정신, 그 바탕은 바로 마라톤정신의 발로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건을 접하면서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2009년 6월28일 5만원신권이 처음 유통 된지 3일만에 5만원권 신권 100여매와 10만원권 수표 100여매를 위조해 사용하던 피의자를 검거한 사건으로 국가경제 유통질서에 기여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마라톤을 하면서 몸에 밴 끈기와 강한체력이 뒷받침 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스포츠 통한 지역사회 봉사활동 적극 참여

그는 마라톤으로 다져진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직장 내 등산, 탁구, 마라톤 동호회를 이끌어가며 직원 화합, 소통을 위해 힘쓰고, 지역사회 각종 단체에도 가입해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서 경찰이미지 쇄신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연수구 생활체육협의회 자문위원, 연수구 육상연합회원으로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연수사랑실천모임봉사단체’회원으로 매년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10년째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인재육성과 불우 소년·소녀 가장돕기, 무의탁노인돕기행사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남다른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마라톤이 주는 시너지 효과

그는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이 마라톤은 매우 정직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땀 흘린 만큼의 결과가 나타기 때문이다. 마라톤은 신체적인 개선효과 외에도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만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삶의 질을 변화, 향상시킨다. 어제의 성공에 과신하지 않고, 어제의 실패에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자신을 믿고, 채찍질하고, 지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그 결과에 감사해야하는 미학을 체험케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인천경찰 밝은 앞날 소금 역할 되길

그는 기원했다. 소금은 다 녹아 없어지면서 제 맛을 향상시켜나가고, 다른 물체에 영향을 줄지언정 자신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썩어지는 물체를 썩지 않게 할 수는 있어도 썩어지는 물체 때문에 자신이 썩는 일은 없다.

우리 인천경찰이 마라톤 정신을 통해 소금의 기능과 같이 일할 맛을 부단히 창출해내고, 건강한 정신을 바탕으로 청렴하고, 정직한 방부제 같은 역할과 인천경찰 모두가 화합하고 일치단결해 고루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

마라톤이 있음에 먼 훗날 비록 나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마라톤과장’이란 직함만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보람이 또 있으리…

그는 잊지 않고 노은희 여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참가대회 때마다 함께하며 격려해준 당신의 내조가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이수범 수사과장 프로필

▲1952년11월 6일생 김포출생

▲1978년5월 6일 경찰입문

▲2001년 12월 6일 경정승진 임용

▲지방청 강력계장 역임

▲2010년 8월 현재 인천중부경찰서 수사과장

▲부인 노은희씨와 79년 5월 29일 결혼 슬하에 2녀 1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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