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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수원82연합회 박성철 회장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며, 좋은 일 많이 하는 것이 작은 소망

 

“쉼 없이 달려온 인생에서 문득 뒤돌아보니 친구들과 함께 좋은 일 하면서 내가 자란곳,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강세로 인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사람을 사귀고 단편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에서는 특별한 오프라인 모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글 l 이보람기자 lbr486@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그 화제의 모임은 바로 수원82연합회

1982년을 기준으로 수원 인근 지역에 위치한 7개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고교 동창생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모임으로 학교간 교류를 통한 순수 화합과 친목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8월28일 모임이 결성됐다. 이같은 모임 결성 이후 유신고, 경성고, 수원공고, 수원농고, 삼일상고, 수성고, 수원고가 82연합회에 소속돼 각 학교별로 5명이 참여해 현재 36명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 송년의 밤과 2010년 신년회를 비롯, 번개 모임 등을 통해 돈독한 우정을 다지고 있다. 이에 수원82연합회 1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성철(47.유신고)회장을 만나 82연합회의 설립 취지와 나아갈 방향, 그리고 박 회장이 82연합회 모임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지산종합건설에 전무로 재직 중인 박 회장은 수원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지역 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맥이 넓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기로 유명한 박 회장이지만 지난 1999년 건축에 뛰어든 이후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주변인들을 챙기는데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건축의 ‘건’ 자도 모르고 뛰어든 이후 갖은 고생과 어려움을 겪으며 삶의 여유도 없었던 것이 사실.

친목·화합·지역봉사 위해 결성

박 회장은 “사실 주변에서는 건축 사업을 극구 말렸다”며 “네가 건축에 대해 뭘 안다고 시작하고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지산건설이 종교 건축 전문 기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건축에 뛰어든지 11년만에 경기지역 내에서 알아주는 건축회사로 자리잡았으며 박 회장 역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상무의 자리에 오르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건축 전문가가 됐다.

이후 박 회장은 앞만보고 달려온 인생에서 잊고 지냈던 친구들과의 만남이 그리워졌고 82연합회를 결정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특히 건축일을 시작하며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줬던 친구들에게 보답하는 일 역시 동창 모임을 활성화하면서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82연합회보다 먼저 결성된 80연합회 선배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켜보면서 82년도 졸업생들도 80년도 졸업생들처럼 자주 만나고 교류하면서 내 고장 발전을 위해 모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82연합회를 만들게 됐다.

박 회장은 “일단 82연합회는 회원들간의 친목과 화합을 최우선에 두고 이를 위해 분기별 모임을 이어갈 생각이다”며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오는 10월 17일 유신고등학교 운동장에서 82연합회 소속 학교가 모두 참가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즐겁기만 하다는 박 회장은 “체육대회가 끝나면 다른 동창모임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롭고 특별한 사업을 해볼 생각이다”며 “계획 중에 하나는 공부는 잘 하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친구들과 끝까지 함께 하면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 내 작은 소망이다”라고 박 회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글귀를 가장 좋아한다는 박 회장.

자신의 인생에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면서 안되는 일도 될 수 있도록 만들어온 박 회장이 이끌어가는 수원82연합회가 수원 지역의 발전과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큰 원동력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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