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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수원 산남중학교 원순자 교장

실력+인성 겸비 수학인재 적극 육성
2004년 경기도교육청 교과특기자육성교로 지정
2005년부터 수학과학 경시대회 석권

 

“수학 특기자 교육과 봉사활동 활성화로 우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수 원 산남중학교가 수학인재 육성의 메카로 튼실한 기반을 다지며 인근 지역의 학생, 학부모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04년 경기도교육청 교과특기자육성교로 지정된 후 수학 특기자들을 심도 있게 교육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학생들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수학과학 경시대회를 석권했으며 과학고, 영재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을 늘려왔다.

원순자(58·여) 교장은 “수학 특기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공부뿐만 아니라 문화활동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학 특기 교육으로 학교 전문성 강화

수원시 영통구 매탄2동에 위치한 산남중학교는 지난 1992년 개교한 이후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해왔다.

특히 이 학교는 수학 특기자반 운영을 명품브랜드로 내걸고 수원지역의 교육을 선도해 가고 있다.

수학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해 현재 4개의 수학 특기자반과 4개의 수학 기본반을 운영하며 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특별지도 하고 있다. 각 반은 25명 내외의 학생들로 구성, 4단계 수준에 따라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산남중학교에선 수학 특기자반 학생들의 심화학습을 위해 외부 전문 강사와 대학교수 등 이공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의욕 고취를 위해 과학교육원과 과학고 등 유관기관을 견학하고 있다.

원 교장은 “수학 특기자반 학생들의 30% 가량은 수능 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수월성 교육을 통해 속진, 심화과정을 거쳐 학생들의 실력을 적극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학반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진로를 연계시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을 이루며 큰 성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원 교장, 봉사활동 경험 살려 인성교육 지도

지난 2007년 취임한 원순자 교장은 오랜 봉사활동 경력을 토대로 산남중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풍성히 지도하고 있다.

원 교장은 1995년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후 현재까지 왕성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봉사포럼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원 교장은 현재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원 교장은 “처음엔 인성교육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는데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며 “학생들에게도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사람을 이해하고 아낄 수 있는 인성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학업에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문화소양을 갖춰갈 수 있길 바란다”며 “산남중학교에선 이 모든 것들을 함께 교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 교장은 “올해 축제 때는 아이들의 글로벌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각 학년별로 여러 국가를 선정해 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모금활동 및 전시활동을 실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직접 어려운 나라의 현황을 알아보고 도와주며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자원봉사단 활동으로 ‘사랑 나눔’ 앞장

산남중학교는 원 교장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의 나눔 정신을 함양하고 있다.

학부모 봉사지도단인 ‘샤프론 봉사단’(240여명)을 중심으로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선도적으로 나눔실천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샤프론 봉사단은 학년당 2~3개씩 학부모팀을 구성, 모두 9개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왕성한 봉사활동만큼 학생들의 참여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난해 수해지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한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해비타트’와 함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 때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60여명은 파주지역에서 진행된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를 다녀왔다.

원 교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며 “이는 인성교육의 바탕이 되고 청소년기에 배운 나눔 정신은 성인이 돼서도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 문화체험 활동 강화

산남중학교는 지난해 수원교육청의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우수학교로 선정된 후 학교운영의 민주적, 자율적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애교심을 키워가고 있다.

학교에선 학생생활규정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학생들의 만족도와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이 학교에서 자랑하고 있는 ‘산남문화인증제’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산남중학교는 학생들의 올바른 자아형성을 위해 문화공연, 체육경기 관람과 소감문 작성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제작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학기말에는 학생들의 문화체험활동을 평가해 ‘산남문화인증’을 부여, 우수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등 문화가 숨쉬는 학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교장은 “산남문화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학생들의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문화공연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담당교사들은 공연장 예절과 공연 관람 방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봄과 치유를 통한 학생 지도

산남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의 체벌금지, 학생인권존중 정책에 따라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다양한 측면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상벌점제를 통해 벌점을 많이 받은 학생들과 체육활동, 야외캠핑 등을 시행하며 교사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세밀한 지도활동을 진행한다.

올 여름방학에는 상반기동안 질서, 규칙 위반으로 벌점을 받은 학생 15명과 학생복지부 교사 5명이 양평 중원산으로 1박2일 캠핑을 다녀왔다.

또한 평상시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축구대회를 통해 자연스러운 친숙함을 형성하고 서로간의 믿음을 통해 생활지도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대외적으로 학생컨설팅기관의 협력을 통해 교내에서 비전스쿨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학교생활 상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 교장은 “전 교직원이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며 생활지도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상담교사를 배치해 학생 상담을 전담하고 일부 교사들의 학생 지도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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