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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 & Life] 박인목 ‘세무법인정담’ 대표세무사

38년 국세인 인생서 ‘기업 지킴이’로 활동

상속재산 주는 자와 받는 자

받는 자들 간에 건전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히 계획된 상속이 이뤄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상속이 될 수 있다

박 인목 세무사는 9급 국세청 하위직 공무원에서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과장까지 고위직 공무원으로 승진했고, 감찰과장·조사국장·운영지원과장의 국세청의 3대요직에 임명됐던 국세청 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려웠던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생활과 더불어 항상 자신에 대한 교육과 수신에 힘써 진정한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정통 국세인이다. 국세청 내에서는 법인·조사분야 전문가로 통하며, 매사에 원칙을 중시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부드럽지만 강한 추진력을 갖는 카리스마로 이름을 알렸으며, 업무처리는 빈틈없지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려 친근감을 주는 조직 내의 맏형으로 통했다. 퇴임 후 세무사로 개업한 그의 인간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대담 l 김진호 인천취재본부장
정리 l 박창우기자 pcw@kgnews.co.kr
사진 l 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38년간 지속된 국세청 공무원 시절

박인목 세무사는 충무세무서에서 9급공무원으로 출발해 공무원 고위직까지 올라 국세인 38년 인생을 살았다.

공무원을 시작한 지난 1972년에는 사회적인 교육열풍이 몰아칠 때였으며, 국세청의 교육강화와 자격자 우대방치에 따라 뚝섬에서 6개월의 강도 높은 수습교육을 받은 후 충무세무서에서 9급 하위직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

가장 기억나는 하위직 공무원 시절은 서울청 법인세과에서 7년간 밤 세워 근무하면서 법인세수확보 등을 위해 노력한다. 당시를 회상하는 박인목세무사는 “원칙과 사명감으로 미친 듯이 일한 시기”라고 회고한다.

원칙적이고 빈틈없는 일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공무원 생활 20년이 지나서 호반의 도시 춘천세무서에서 법인세과장으로 발령받아 사무관으로 진급한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이 있는 해에 홍성세무서장으로 1년 6개월 재직하면서 노후화된 홍성세무서 청사신축을 추진한다. 홍성세무서장은 38년간 세무공무원중에서 유일하게 단위 수장자리에 있던 자리였다.

이어 중부청과 서울청 조사국 과장시절에는 음성탈루소득자 조사와 금지금사업자 조사 등 쉽게 성과를 내지 못해 아무도 선뜻하고 싶지 않은 일에 승부를 건다.

온 국민의 관심사, 론스타 세금추징

특히, 외환은행을 불법 매입한 외국계기업 론스타의 세금추징은 온 국민의 관심사였고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이때 그는 론스타에 대한 세금부과를 위해서 국세청 내 드림팀을 이끌면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국민들이 과연 국세청에서 외국기업 론스타에게 세금을 추징할 수 있느냐?” 라며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히 많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국세청의 공정성과 의지있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어려운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와 과세정의가 자리잡게 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후 감찰과장 재직 시에는 45개 정부기관 중 공직윤리업무부분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국무조정실에서 주관한 공직기강확립업무평가에서도 우수기관에 선정된다.

지난 2009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초로 외부인인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국세청장에 앉으면서 국세청 내부가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임기 1년을 남겨둔 박 세무사는 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을 맡으며 공정·투명한 인사를 성공적으로 집행해 조직의 안정을 도모한다.

국세청서 38년간 근무는 옹고집 같은 소신

그리고 계장 2번, 과장 2번, 3국장으로 가장 인연이 깊었던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조사2국장을 끝으로 금년 6월 30일 38년간의 국세청 공무원 생활을 마감한다.

“말들이 많은 국세청에서 38년간을 근무한다는 것은 저의 옹고집같은 소신이겠지요. 공무원 생활 초기에서 보면 저나 국세청이나 많이 발전했습니다. 납세는 교육과 더불어 국민의 4대의무입니다. 의무는 지킬 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국세행정도 대단히 공정하게 발전했습니다. 조세행정은 그 어느 기관들보다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이 맡고 있으며, 그 조직에 제가 몸 담았던게 영광이었으며 값진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라고 박 세무사는 38년간의 국세공무원의 소감을 전했다.

 

 


역삼동 ‘세무법인정담’ 대표세무사로 취임

올해 박인목세무사는 지난 6월 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끝으로 38년간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감했고, 9월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4-11 한라클래식오피스텔 506호에 개업 소연을 갖고 ‘세무법인 정담’의 회장 겸 대표세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국세청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 입장에서 겸손한 자세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함으로써 기업과 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로 ‘세무법인 정담’의 회장 취임사를 전했다.

그는 이미 지난 1983년 ‘제19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27년간의 장롱면허(?)를 이번에야 비로서 사용하게 됐다.

“제가 오랫동안 세무공무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주변의 지인들과 기업가들이 요청에 의해서 세무법인을 열었는데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기업을 하면서 복잡한 세금관련법에 대해서 몰라서 속 태우는 사람들의 하소연정도는 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세무법인의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제가 익히고 배운 세무지식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하니, 편하게 하소연 하실 내용이 있으면 따듯한 차 한잔은 준비돼 있으니 항시 마음 편히 들려주십시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현재 ‘정담“에는 박인목 대표세무사 이외에도 이원욱 대표세무사(국세청 및 산하관서 24년 근무), 남상현 대표세무사(국세청 및 산하관서 24년 근무, 現호원대학교 세법학 겸임교수), 박미라 세무사등 베테랑급 세무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상속’이라는 책 발간

박인목세무사는 지난 9월 24일 ‘정담’의 개업에 맞춰 ‘아름답고 행복한 상속’이라는 책도 펴냈다.

전직 조사국장이 국세청 조사국 근무당시의 경험을 살려 상속세 관련 책을 펴낸 것은 드믄 일로, 책에는 상속세와 관련한 기본상식 33가지와 상속세 절세 테크닉 26가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세무사는 “상속세에 대한 예비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보탬이 되고, 상속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데도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이 책에는 아름다운 상속을 위한 기본상식 33가지와 행복한 상속을 위한 절세기술 26가지가 담겨있다.

“사전증여는 부담부 증여가 유리하다. 증빙자료도 상속하라, 병원비는 피상속인 재산에서 지출하라. 공동명의로 상속등기 하지마라. 임대보증금 잇는 부동산으로 상속하가” 등 박 세무사가 38년간 국세청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얻은 상속세 절세 노하우가 담겨있다.

구체적인 책의 구성은 ▲상속안의 민법 ▲상속세는 어떤 세금인가 ▲상속안의 증여 ▲사전증여를 통한 절세기술 ▲상속재산 관리를 통한 절세기술 ▲상속재산 분할시 절세기술 ▲상속재산 구성을 통한 절세기술 등에 대한 실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꾸몄다.

박인목 세무사는 “ ‘부자에게는 자식은 없고 상속인만 있다’는 유대인 속담이 있다”며 “우리 주위에서 상속재산으로 인해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간에 원수가 되는 일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물질의 축복을 축복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상속재산에 대해 주는 자와 받는 자, 받는 자들 간에 건전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히 계획된 상속이 이뤄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상속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박 세무사는 세법에 관계된 알기 쉬운 이야기를 만화로 편찬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후배 세무공무원에게 전하는 한마디

후배여러분!

항상 깨어있는 정신으로 꾸준하게 정진하십시오.

이제는 여러분의 노력과 능력이 존중받는 시대입니다.

저 자신도 새삼 지나고 보니 38년의 세월이 한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그 동안 국세청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많은 혜택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는 주변과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어 주는 생활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국세청의 주인은 바로 여러문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 국세청은 항상 직장동료,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과 강한 조직력으로 맺어져왔고, 주어진 일에 대해 끈기와 열정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타 부서에서도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조직문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훌륭한 전통을 이어나가면서, 새로 수혈되는 신규 직원들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접목해 더욱더 발전하는 국세청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박인목 대표세무사 프로필

△1951년 8월 29일(만 59세)

△1970년 마산고등학교 졸업

△2002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2004년 건국대 행정대학원 졸업

▲경력

△1972년 9급 공무원 공채 △1972년 ~ 1992년 국세청 및 산하세무서 △1992년 ~ 1994년 춘천세무서 법인세과장, 국세청 공보관실 △1994년 ~ 2000년 강남세무서 법인세과장, 국세청 법인1계장 △2000년 ~ 2002년 중부지방국세청 법인계장 △2002년 ~ 2003년 홍성세무서장 △2003년 ~ 2005년 중부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장, 조사3국 1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1과장 △2006년 ~ 2009년 : 국세청 감찰담당관, 조사국 조사2과장,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2009년 ~ 2010년 6월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조사2국장

▲상훈 : 1987년 12월 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 수상

▲논문 / 출간서적 △2004년 파트너쉽 과세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석사논문) △2010년 아름답고 행복한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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