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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Ctory]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회동이후 친이친박 갈등 해소-중도보수정당으로 20, 30대와 같이 갈 것. 두번의 원내대표, 일방통행, 원칙주의자, 청문회 스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에게 정계입문 뒤 따라붙었던 많은 꼬리표 중 일부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지난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주임검사로 진상규명 수사를 맡아 당시 치안감의 은폐음모를 언론에 공개한 뒤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도 바로 그다. 그러나 노동운동에 투신하고 당직변호사 제도 창설과 무려 3천여명을 무료 면담해 ‘인권의 파수꾼’역할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경기도 출신으로는 처음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돼‘경기도 전성시대’를 활짝 연 안 대표를 국회내 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만나 취임 100일에 즈음한 소회와 포부를 들어봤다.

 

대담정리|최영재 정치2부장cyj@kgnews.co.kr

 

사진|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세종시 건설과 정부종합청사 이전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40여만평의 지식정보타운 개발 등을 제대로 추진해 집권당 대표로서 과천시민과 경기도민이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해 속시원히 해결하겠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과천?의왕뿐 아니라 경기도에 대한 넘치는 애정과 자부심으로 첫 말문을 열었다.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공동화 등 도내 최고 현안으로 부상한 과천지역문제에 대해 지식정보타운 사업을 비롯한 체계적인 도시계획과 개발로 새로운 과천의 비전을 자신있게 밝혔다.

“과천 청사 이전 후속 대책으로 지식정보타운 개발 사업이 LH의 자금 사정으로 미뤄지고 있지만 잘 해결해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발이 예정대로 성사되면 세수만 1년에 400여억원이 들어오게 되고 과천시의 행정구역 개편도 독자적으로 하게 될 것으로 과천시민들의 기대에 걸맞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왕시는 철도특구를 건의해 잘 돼가고 있으며 또 하나의 숙원사업인 고천지역 재개발 등이 원활히 추진되면 도시의 면모가 확연히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도 출신 4선의 집권당 대표로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큰 봉사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전체가 지역구인셈이라는 안 대표는 “도의 여러 숙원사업에 필요한 법률 등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데 앞장서 도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역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는 각종 규제 해소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어쩌면 더 빠른 정치적 출세를 마다하고 ‘행정도시 이전’에 반발해 고독한 투쟁의 최전선에 서서 국가백년지대계를 걱정했던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이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지난 2005년 공천심사위원장을 사퇴하는 것도 모자라 주변의 압도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까지 과천지키기에 전력을 다했을까.

청와대 회동 이후 당내 갈등 말끔히 해소

사실 정치인 안상수의 이런 원칙과 정도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곱살 나던 해 남도를 휩쓴 돌림병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막노동을 하면서 2남 3녀의 어린자식을 키웠는데,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는 안 대표.

“매순간 ‘언제나 올바르게 살라’, ‘정도(正道)로 살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을 했고, 정치도 ‘정도의 정치’를 펴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원칙주의자, 강성으로 비춰졌나 보다”는 안 대표는 “지난날의 어려웠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어 ‘생활형편이 아무리 나아져도 늘 검소하고 청렴하게 살아야 한다’는 각오를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원칙주의자의 강함 뒤에 숨겨진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는 안 대표의 소박함은 입가에 잔잔한 미소에서 묻어 나왔다. 하긴 정권교체를 이룩한 행복한 야당 원내대표로, 이후 여야의 극한 대치속에 미디어법 정국을 푼 해결사란 칭호(?)을 달았지만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것은 그이기에 가능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대표 취임 이후 숱한 일들 중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 물었다. 안 대표는 “변화와 개혁,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추구했고, 두분의 회동을 제일 먼저 추진해 성사가 됐다”면서 “회동이후 계파 모임 해체 등 친이와 친박간의 갈등을 없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그의 목소리에서 신바람이 묻어났다. “당내 ‘2030 본부’, ‘디지털 본부’, ‘공천개혁특위’ 등 여러가지 개혁 작업을 해왔다”면서 “한나라당내 ‘비전위원회’를 만들어 정체성을 변화시키도록 할 것이며 내년초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보수로 인식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중도보수정당으로 만들어 20?30대와 같이 갈 것”이라면서 “말로만 국민속으로가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 소통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고 따뜻한 보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춧값 폭등… 서민정책 추진 강조

지난 추석 때아닌 물폭탄과 배춧값 폭등, 저출산, 복지 등 중산층 서민의 직접적인 생활과 관련해서도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남다른 관심과 애정어린 정책추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중국산 배추수입 등 정부의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배춧값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민생문제를 다시 점검하는 반성의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경제 주름이 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근본적 해결을 위해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착수해 합리적 수요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출산 기피의 구조적 요인을 제거하는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기꺼이 감수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서민노인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을 개선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경제회복의 온기가 서민생활 구석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서민경제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정치의 중심에 설 계기가 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안 대표는 “G20 회의는 대한민국 국력을 세계만방에 과시할 절호의 기회이자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할 획기적인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에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대표 프로필

△1946년 2월 경남 창원 출생

△제17회 사법고시 합격. 전주

대구, 마산, 서울지검 검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당직변호사제 창설

△15?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대표특보단장, 부총무, 대변인

총재특별보좌역, 인권위원장, 공천심사위원장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 저 서

△안검사의 일기(박종철사건 수사검사의 일기)

△나는 정권교체를 이룬 행복한 원내대표였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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