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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장월옥 수원시 배드민턴 연합회 회장

배드민턴 패러다임 바꿀 것
30개 코트 갖춘 전용경기장 만들어 전국대회 유치 희망
35개 클럽 4천여 동호인과 소통하며 지낼 것
인터넷신문 ‘배드민턴타임즈’로 실시간 정보 제공

글·사진 ㅣ 하지은기자 hje@kgnews.co.kr

 

 

지 난 1월, 경기도 최초의 여성회장으로서 수원시 배드민턴을 전국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배드민턴 문화를 변화시키겠다는 당찬 꿈을 안고 취임한 장월옥(52) 제11대 수원시배드민턴연합회장.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을 얻고, 배드민턴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싶다는 장 회장은 “회장직은 배드민턴을 더욱 알리고 발전시키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축구·농구와 같은 전국민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는 지극한 배드민턴 사랑을 보였다. ‘함께 하는 연합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수원시내 35개 클럽과 4천여 동호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장월옥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연합회가 가진 애로사항 등을 들어봤다.

- 지난 1월 수원시배드민턴연합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는데 소감과 포부는.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는데 역대 최초 여성회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도 많이 하고, 부담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수원이 광범위하고 크다보니 대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올해 취임하면서 다짐했던 ‘함께 하는 연합회’를 실천할 수 있도록 클럽 회원 한분 한분이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생활체육은 엘리트체육과 달리 ‘메달과 좋은 성적’이 목표가 아닌 만큼 회원들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배드민턴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배드민턴의 매력은.

“동네 약수터 출신이다. 지난 1992년도에 아이들 손잡고 약수터를 오르내리다 시민들이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 그전에 취미생활로 테니스를 했었는데 비슷한 도구를 이용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짧은 시간에 깊이 빠질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배드민턴의 매력은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우선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량을 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고, 수영이나 골프 등의 스포츠와 달리 준비 단계가 길지않다. 특히 전국 어디를 가도 클럽이 있고 정보망이 잘 형성돼 있어 라켓만 있으면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고 쉽게 접 할 수 있다”

- 앞으로 연합회는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지난 6년동안 연합회 산하 여성부 회장으로 연합회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어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연합회와 동호인 간의 거리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고, 직접 발품을 팔며 시간이 나는대로 함께 어울리고 방문하도록 노력해 동호인과 연합회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생활체육은 무엇을 얻어야 하는 목적이 아닌 ‘순수한 운동’이다. 최근에는 꿈나무 육성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지만, 갈수록 엘리트체육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있다. 동호인들과 함께 노력해 좋은 선수 배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 배드민턴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과 활성화 방안은.

“동호인수를 보면 비인기종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이용대 선수가 있고, 이 선수로 인해 배드민턴이 보급되고 확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용대 선수를 좀 더 키워 박지성과 김연아처럼 반짝반짝하게 닦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우리의 소관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들은 우리나라 배드민턴 협회나 선수의 소속팀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동호인들이 할 일은 그냥 열심히 운동하고,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국한되지 말고 변화해야 한다. 축구와 농구처럼 배드민턴에 의해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매개체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언론이나 실업 현역선수들, 생활체육인, 정치인 등을 상대로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이 있지만 앞으로 많은 시간을 거쳐서라도 배드민턴 문화를 변화시키고 싶다”

- 연합회를 이끌면서 느낀 애로사항과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수원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경기장이 있지만 전부 규모가 작다. 스포츠의 메카 도시인 수원에 배드민턴이 활성화 됐는데도 큰 전용 경기장이 없어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회유치를 위해서는 30개의 코트가 있는 운동장이 필요하다. 큰 코트의 조성으로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하고,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넓은 코트가 조성되면 이로 인한 관광사업이 활성화 되는 등 여러가지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관심 분야로는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원시 내에 있는 학교 체육관이 저녁시간 대에 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점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어놓은 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낮에 일하고 저녁에 운동하는 수 많은 동호인들을 위해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개방해야 한다. 특히 배드민턴에 대한 관람 문화가 너무 부족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운동하는 것에 만족하고 충족할 뿐, 남들이 하는 운동을 보는 관람문화에는 관심이 없다.

 

예전에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의 배드민턴은 우리나라의 김연아와 박지성과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코트 하나를 두고 수 많은 관객과 주요 내빈들이 함께 관람하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그런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더 많은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실력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배드민턴 타임즈’의 발행인인데, 이를 만든 목적과 계기는.

“배드민턴 타임즈는 올해로 9년 된 인터넷 신문으로 배드민턴의 활성화와 정보 교류를 위한 소식지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도, 이들의 활약상은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배드민턴을 알려보자’ 하는 마음으로 각종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이용대-박주봉의 이벤트 게임’이나 회원들의 모습 등 세세한 소식을 알리고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상업적 목적이 아닌 동호인에 대한 대회나 정보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전북·경남 등 전국적으로 교사나 공무원 등 직업을 가진 분들이 주말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명예기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배드민턴을 다루는 다른 일간지나 월간지에 비해 대회 결과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회원들에게도 호응이 좋아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 끝으로 배드민턴 동호회원과 초보 입문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회 때 보면 우승에 대한 욕심으로 일부 동호회원이 스포츠맨십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있어 아쉽다. 좋은 사람들이 함께 좋은 운동을 즐기면서 서로 예의를 지킨다면 더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운동인 만큼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춰야 남들도 나를 알아줄 것이다. 배드민턴을 시작하려는 초보자에게는 기초를 잘 닦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시작부터 정확하게 배우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부상도 쉽게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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