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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박성권 창림정공㈜ 대표

장애인사랑 16년 창림정공 날개를 달다

렌탈서비스도입, 보다많은 장애인에 혜택

장애인 콜택시, 이동목욕차 등 국내 복지차량 생산1위

글 ㅣ 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사진 ㅣ 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앞으로 보다 많은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복지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렌탈서비스’를 도입하고 부품 국산화를 통한 공급가 인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 리나라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으로 살아가기에는 여전히 큰 어려움이 따른다. 가장 기본적인 이동수단인 대중교통은 타고 내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고 자차를 이용하고자 해도 불편한 몸에 맞는 특수 자동차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고자 16년 동안 복지차량 개발 및 보급에 열정을 쏟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중소기업이업종 경기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권 대표는 복지차량 제조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한 기업인으로 현재 관련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창림정공㈜(화성시 항냠읍)의 설립자이자, 대표자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창림정공은 노인과 장애인들의 발이 돼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휄체어 리프트차, 이동목용차량 등 각종 복지차량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박성권 대표는 “올해에는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 국산화를 실시하고 휄체어 리프트차 등 복지차량에 대한 임대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높은 가격으로 복지차량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요자들의 부담감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 복지차량 생산 1호 기업

창림정공은 과거 물류수송용 특수차량을 제조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박성권 대표가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창림정공은 새로운 업종전환을 시도하게 된다.

“예전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1년여 간 재활치료를 받게 됐죠. 통원치료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대부분 만원버스도 아니었는데 차를 타고 내리는 것부터 좌석에 앉기까지 다른 사람들의 눈치뿐 아니라 몸을 움직이기 조차 어렵더라구요”

박성권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고 직접 복지차량을 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1994년 당시 복지차량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시기로 창림정공은 우리나라에서 복지차량 제작을 최초로 도전한 1호 기업이 되었다.

박 대표의 이러한 결심은 개발을 시작하자 마자 급물살을 타게 된다.

사업시작과 동시에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사회공익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대규모의 복지차량 제작을 창림정공에 주문했었던 것.

삼성은 장애인들을 위한 ‘작은나눔 큰 사랑’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 대표에게 60억원 대 규모의 휠체어 리프트 차량 제작을 의뢰했고 같은 시기 LG도 이동목욕차량 제작을 연이어 주문했다.

이 중 이동목욕차량 제작 사업은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5년 간 장기적으로 진행돼 매해 4~5억원의 규모로 총 150대 이상이 제작됐다.

“1990년 대 초 복지차량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창림정공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고 결과적으로 대규모 주문으로 이어졌죠. 이는 창림정공이 업종변경과 동시에 급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죠”라며 박 대표는 당시의 사업상황을 설명했다.

창림정공은 지난 1995년 연 20억원 대 매출에서 시작해 2005년 41억원, 2006년 56억원, 2007년 52억원, 2008년 67억원, 2009년 84억원, 2010년 95억원 등으로 매년 1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다양한 사업추진으로 130억원 이상의 급성장이 기대된다.

보다 편리한 자동차 개발을 위해 R/D 부문 지속적으로 투자

창림정공의 사업분야는 장애인콜텍시, 대형버스리프트, 이동목욕차, 이동세탁차, 이동급식차, 토탈케어차 등을 제작하는 것으로 주요 수요처로는 삼성, LG 등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대기업을 비롯해 여러 사회복지단체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구수 분포에 따라 장애인 전용 택시를 일정 규모 이상 보유하도록 시행 규칙이 마련돼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차량 공급도 크게 늘었다.

지자체의 경우 복지차량 중 장애인콜텍시에 대한 주문이 늘고 있는데 최근 서울시에 100대를 공급한데 이어 타 지자체로부터의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창림정공은 보다 편리한 장애인 전용 차량 개발을 위해 매출의 10% 이상을 매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해외에서만 출시됐던 ‘저상형 장애인용 차량’(프리밴)을 개발, 올해부터 공급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을 개조한 이 제품은 후면과 측면 모두 휠체어의 승하차가 가능하다. 탑승 가능 휠체어 수는 기존 1대에서 5대로 늘려 이용 효율성을 높였고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프리밴 개발은 고비용의 해외 수입차에만 적용됐었던 편의기능을 국산차에도 적용한 사례”라며 “국산화를 통해 단가가 인하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 주문이 이어져 올해 350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렌탈 서비스 도입 등으로 보급률 향상 모색

창림정공의 올해 사업 목표는 복지차량의 소형화와 부품 국산화, 렌탈 서비스 도입이다. 3가지 모두 구매자의 가격 부담을 줄여 복지차량에 대한 보급률을 높히기 위한 박성권 대표의 의도가 숨어있다.

지금까지 휄체어 리프트 등의 특수장치를 일반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유 공간이 충분한 중대형급 이상의 차만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차량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감이 컸다.

창림정공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차에 휠체어 리프트 등의 특수장비가 적용이 가능하도록 내부 공간 확보 및 장비에 대한 부피를 줄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벌였고 올 상반기부터 소형화된 복지차량 출시가 시작됐다.

또한 부품 국산화와 ‘렌탈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복지차량을 제작하기 위한 전동시트 등 주요 부품은 지금까지 미국, 유럽 등 해외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판매단가를 상승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창림전공은 수 년전부터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 기술력을 오랜 시간 축적해왔고 올해 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 차량의 소형화와 부품 국산화를 통해 현재 단가의 3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박 대표는 내다봤으며 이와 더불어 복지차량을 구매하기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위해 ‘렌탈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 저렴한 가격에 복지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박성권 대표는 “복지차량 제조 산업은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사업으로 후진국에 머물어 있는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에 대한 개선 기대감과 장애인, 노약자 계층 등의 사회적 지위가 점차 향상되는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를 보다 앞당기기 위해 창림정공은 기술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구매자들의 부담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권 대표는

△1957년 9월 2일 충남 보령 출생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졸업

△현) 창림정공㈜ 대표이사

△현) 스마일로 대표이사

△현) ㈔화성시 새마을회 회장

△현) ㈔)중소기업이업종 경기연합회 회장

△산업발전 유공자 부문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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