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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를 찾아서] 김진웅 수원 영신여자고등학교

‘행복한 동반자 프로그램’으로 교사, 학생간 ‘소통’
‘테마가 있는 조회’ ‘진로를 찾아가는 항해’통해 특성화교육

 

사립학교서 느끼는 다양한 명품교육

글ㅣ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력과 인성을 키우고 풍부한 감성을 지닌 미래 지도자를 육성해가겠습니다.”

수원 영신여자고등학교가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급 교육과정’과 ‘행복한 동반자’, ‘테마가 있는 아침 조회’ 등 감성을 움직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영신여고는 학생, 교사간 눈높이를 맞추며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를 구축해왔다. 영신여고 김진웅(57) 교장을 만나 학교 발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교실이 화목해서 즐거운 학교생활

“학급은 학교의 기본적인 교육단위입니다. 학급 운영이 잘 이뤄지면 학교 목표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기 때문에 학급은 교육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공간입니다.”

영신여고는 학생들의 능동적인 교육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학급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에 학급별로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세워 운영한다.

담임교사들은 학기 초에 학생들의 교육만족도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학부모들의 자녀관, 교육관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학급별 교육과정을 만들어 학생 1인1역할활동, 1일교사활동, 학부모 설명회, 체험활동 등 학년과 학급의 특성에 따라 1년 계획을 실행해간다.

김진웅 교장은 “영신여고는 학급 활동을 최일선에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2월이 되면 담임교사들은 3월 개학을 맞이하기 위해 모든 시간을 투여해 1년 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담임교사들은 학급운영 기본계획과 함께 학생, 학부모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수립하기 위해서 학기 초에 학생 면담을 2회씩 갖고 학부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각 학급에서는 학생들의 성향과 관심분야에 맞는 체험활동 수업을 실시하고 ‘별칭 부르기’나 이고그램(심리검사), 맹인과 달팽이(역할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1인1역할활동과 1일교사활동은 학생들이 학급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능동적인 학교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김 교장은 “1인1역할은 학생마다 수업준비, 과제물수거, 청결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학급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1일교사활동은 학생들이 하루씩 교사역할을 맡아 수업 및 자율학습 분위기를 차분하게 조성하는 방법을 직접 시행하게 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학생을 지도한다

영신여고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진로·진학에 대한 고민을 교사들이 함께 해결해가기 위해 상담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상담교사 자격증을 가진 12명의 교사들이 인성, 학습, 진학·진로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상담활동을 실시하는 ‘행복한 동반자 프로그램’과 전문업체와의 협력으로 시행되는 ‘심리진단 리서치’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담활동 중 인성영역은 학교생활과 가정생활, 사회생활 등을 포괄하고 학생들이 주변에서 겪는 갈등과 생활적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고 있다.

또한 학습영역은 과목별 학습방법, 성적문제 등을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진학·진로영역은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계획을 세우고 입학사정관제 등의 입시제도에 대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싶을 때는 상담내용과 희망교사를 선택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점심시간이나 방과후시간 등을 이용해 해당 교사가 비밀리에 상담해준다.

김 교장은 “2005년부터 특색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동반자 프로그램은 교내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사립학교 특성상 교사들의 관계가 친밀하고 학생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항상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신여고는 매년 학생들의 심리진단을 통해 성격과 적성에 맞는 학습방식과 진로선택 등을 유도하고 있다.

심리검사전문연구기관인 ‘한국가이던스’에 의뢰해 학년별 특성에 따라 성격유형, 학습유형, 직업유형 등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다.

담임교사와 상담교사는 진단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에 대한 세부적인 상담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자기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김 교장은 “심리진단은 전문기관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을 이용해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상담교사들은 이를 토대로 심층적인 상담활동을 하게 된다”며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진단과 상담활동이 있어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고 진로 준비 등에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경험을 확충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독서는 시간이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독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보는 만큼, 아는 만큼, 생각하는 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영신여고 독서교재 ‘나무와 숲’ 중에서…

 

 

 



매일 색다른 아침 만남

“담임교사들은 매주 요일별로 아침 조회 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감성 발달과 사고력 증진, 진로 준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침 조회는 하루의 마음가짐을 경건하게 다지는 시간입니다.”

김 교장은 영신여고의 교육과정에서 ‘테마가 있는 아침 조회’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 행복한 삶을 맞이할 수 있는 학교생활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에 영신여고는 요일별로 테마를 정해 10~40분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월요명상을 통한 사색으로의 여행’은 한 주를 시작하며 담임교사가 명상자료(시, 수필, 명언 등)를 활용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습관을 교정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훈화한다.

학생들은 10분간 눈을 감고 자신의 생활을 뒤돌아보고 마음을 정화시키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매주 화요일, 목요일 조회는 ‘진로를 찾아가는 아침 항해’ 프로그램으로 진로정보부에서 준비한 진학자료를 담임교사들이 소개하며 대학, 학과, 직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진로와 진학에 대해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어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금요일에는 ‘세상과의 소통’을 주제로 조회를 하며 40분간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한다.

학교는 별도로 수필, 편지, 사진, 토론문, 논술문 등이 담긴 독서교재 ‘나무와 숲’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자율적으로 읽도록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과 정보 등을 ‘생각 나누기’ 교재에 기록하고 담임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나누고 종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토요일에는 ‘가곡과 시낭송 감상’ 시간을 갖고 정서적인 안정과 예술적 감성을 키우고 있다.

김 교장은 “시와 음악이 있는 아침 조회는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차분하게 아침을 시작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신여고는 학생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실천하며 적성에 맞는 실력을 쌓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 영신여자고등학교

학교법인 화산학원이 지난 1975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설립한 영신여고는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슬기로운 여성을 기른다’는 설립정신을 실천하며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해왔다. 학교가 수원 서부지역 외곽에 위치해 학생, 학부모들의 선호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우수한 교육과정과 친환경적인 교육여건을 마련해 관심이 높아진다. 여고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교정을 감싸고 있으며, 방송인 최유라, 하지원, 장윤정, 홍수아, 국내 여성 최초 전투기 조종사 하정미, 삼성병원 내과 전문의 곽금연 씨 등 수많은 저명인사들을 배출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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