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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이사람] 허영호 (사)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면 그것이 곧 ‘봉사’
취임식 없이 업무 시작 ‘경기도자원봉사 2020 비전’ 선포
삼성전자 고문, 경기도육상연맹회장 맡으며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

 

글 l 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사진 l 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우 리사회에 ‘자원봉사’는 당연히 참여해야 할 도의적 활동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내에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숫자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150만명에 이르는 사실을 봐도 그렇다.

사단법인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과 ‘경기도 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에 근거해 도내 31개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9년 5월 설립됐다. 이후 2007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민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원봉사체계의 장기적인 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민간과 공공단체의 대표가 이사로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야별(멘토, 여성, 노인, 청소년, 사회복지 등)자원봉사단과 자원봉사센터 간의 원활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함이다.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정 지원하여 활성화시킴으로서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고양하고 복지적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며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단법인 경기도자원봉사센터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하고 도의 자원봉사에 관한 업부의 일부를 위탁하여 운영함으로써 민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원봉사체계의 장기적인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도내 자원봉사 관련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나서고 있다. 사단법인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10월 2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에 허영호 삼성전자 상임고문을 선출했다. 그는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 11월 25일은 자원봉사자의 날이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제12회 경기도자원봉사대회’가 열렸다. 유연채 경기도정무부지사를 비롯해 700여명 참석자들이 봉사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두루고 참석했다. 이자리에서는 ‘미래사회의 대안 에너지, 자원봉사로 역동하는 경기도’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 자원봉사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경기도 자원봉사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경기도 자원봉사 ▲녹색사회건설에 앞장서는 경기도 자원봉사 ▲재난재해 대비에 앞장서는 경기도 자원봉사라는 2020 비전을 선포했으며, 이는 향후 10년간 추진될 방침이다. 허영호 이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

- ‘자원봉사’… 나름대로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흔히들 자발적으로 나서서 남을 위해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순수한 봉사의 뜻을 이해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봉사를 행동으로 실천하기까지는 자신의 결정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물질이 아닙니다. 바로 자기 자신만이 빠져들어 느낄 수 있는 보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 그렇지만 봉사라는 것이 막연하게만 들리는데요.

“인생관을 긍정적으로 가져간다면 ‘사랑’과 ‘나눔’을 생활화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곧 봉사입니다. 봉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생각과 행동이 중요합니다.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이나 단체를 우리 이웃처럼 생각하고 그들에게 살며시 다가가 돕는 일입니다. 상대방을 ‘이해, 인정, 존경, 격려, 배려’ 한다면 봉사는 절로 이뤄집니다”

-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비교적 규모가 큰데 어떻게 맡게 되었나요.

“젊은 시절부터 봉사를 생활화 하면서 살아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학시절에는 농촌봉사활동에 틈나는 대로 참여했고 삼성그룹에 입사해서도 인사, 노무를 담당하면서 회사내에서 주도적으로 사랑나눔 철학을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그동안 회사나 사회가 나에게 베풀었으니 이제는 나도 사회에 베풀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서 흔쾌히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앞장서려고 합니다”

- 취임식도 거부하셨다면서요.

“거부했다기 보다는 형식적인 요식행위라는 생각이 들어서 취임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찾아온 마당에 여러사람들을 불러놓고 거창하게 취임식을 한다는 것이 자원봉사센터의 설립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직원들과 상견례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간략하게 센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자원봉사를 21세기 대안에너지라고 강조하셨는데요.

“우리사회는 이상적으로만 운영되지는 않고 불가피하게 소외받는 그늘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변화양상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행정력 만으로는 관리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이로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 역시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입니다. 그러한 틈새를 메우거나 소외받는 영역을 보듬기 위해서는 행정조직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바로 자원봉사이고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대안에너지입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전문자원봉사단 네트워크 구축과 기업의 사회공헌을 위한 기업봉사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재난재해 긴급구호활동과 같은 새로운 영역의 봉사활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를테면 재난재해 등 비상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지원을 위한 민.관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이다. 아울러 도내 시.군센터와 협조해 재난재해발생시 피해상황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자원봉사자의 적재적소 배치 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자원봉사 분야 개척 다양성·전문성 확대

전문 봉사단 활성화 지원사업도 있다.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활용한 자원봉사 분야를 개척하고 활동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넓혀가기로 했다. 고학력과 전문능력을 보유한 은퇴자의 자원봉사 참여를 확대하는 일도 병행하기로 했다. 의료, 미용, 집수리 등과 같이 전문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전문자원봉사단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도내 소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간 사회공헌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업의 참여문화 확산,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기업연대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희생과 보람이 일상에 배어있는 우수 자원봉사자의 명예를 높임으로서 경기도 자원봉사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우수봉사자 인정을 통해 경기도민들의 자원봉사 동참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허영호 이사장이 자원봉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학시절 농활에 참여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그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 노무를 담당하면서 사회공헌활동도 헌신적으로 해왔다. 그는 경기도육상경기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육상경기 20연패를 달성하면 경기도 종합우승 11연패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 그는 이 신기록수립을 자신하고 있다. 맡은 일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야 말겠다는 신조가 몸에 밴듯 요즘은 자원봉사센터일에 열중이다.

허 이사장은 사회통합의 가장 좋은 방법이 ‘사회봉사를 통한 통합’이라고 말한다. 계층간 이질감을 해소하는 일에서 사회통합은 시작된다는 논리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면 사회통합위원회 같은 옥상옥 조직을 가동하지 않고서도 우리사회는 통합된 사회로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자원봉사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기업의 사회공헌도 현재보다는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원봉사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남을 돕는 일

허 이사장은 신임인사에서 “직장생활의 경험과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활동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삶의 가치를 여러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와 함께 땀 흘리고 새롭게 일구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남을 돕는 일이다. 삼성전자 고문을 맡고 있으면서 또 경기도육상경기연맹 회장이라는 중책을 떠 안고 있는 허 이사장이 자원봉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을 주변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서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가 하면 믿음이 가고 또 확실하다는 얘기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는 김순택 센터장과 이태삼 사무처장을 비롯한 기획행정팀, 교육홍보팀 조직협력팀 등 10여명이 요원들이 발로 뛰고 있다.

허영호 이사장이 도민께 드리는 인사말

자원봉사는 값진 필수활동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갈등과 시련을 겪고 있으나 다함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문제를 찾아 묵묵히 다가서 보듬어 안으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계시므로 우리 이웃이 밝고 따뜻해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경제대국으로 힘차게 발돋움 하는 저력은 여러분 모두의 고귀한 힘의 결집이라고 확신합니다.

희망과 사랑을 나누시는 자원봉사자 및 자원봉사관계자 여러분 !!

자원봉사 활동은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나아가면서 이제 의무가 아닌 필수적인 인간생활의 가장 값진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 박사는 “자원봉사는 21세기 인류사회에 있어 최고의 행위는 아닐지 모르지만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활동의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역설한 바도 있듯이 우리는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자원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야 하며 물론 이같은 시민의식이 활착되어야 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되도록 전력을 쏟겠습니다.

항상 경기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하여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격려해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귀댁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자원봉사 가입 문의

www.ggvc.or.kr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40-13

KT&G빌딩 7층 ☎ 031-256-1365

허영호 이사장은

△1952년 경남 김해 출생 △부산 동아대학교 농대졸업 △1979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입사 △1996년 인사팀장(이사 승진) 역임 △수원삼성블루윙즈 축구단 단장 역임 △2004년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장(전무 승진) 역임 △2009 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현 경기도체육회 육상경기연맹회장 △현 경기도 문화의전당 및 경기농림재단 이사 △2007년 무궁화훈장 모란장(환경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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