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5℃
  • 서울 24.4℃
  • 흐림대전 24.8℃
  • 대구 23.8℃
  • 흐림울산 24.7℃
  • 광주 24.2℃
  • 부산 24.3℃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4℃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4.7℃
  • 흐림경주시 24.8℃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수원시 ‘떡값 괴담’…배달사고…음해…說 說 說

조경업자 설 맞아 공무원에게 ‘돈봉투 갈비’ 선물
업무 관련없는 국장에 금품전달 배경에 관심집중

 

수원의 한 조경업자가 수원시청 고위 공무원에게 ‘떡값’ 3천만원이 든 한우 갈비세트를 전달해 적발돼 경찰 조사(본보 1월 25일자 6면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갖 루머들이 떠돌면서 공직사회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1일 수원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조경업자 A씨가 수원시 간부 공무원 B씨에게 현금 3천만원이 든 갈비세트를 전달,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본청 소속의 과장·팀장급 공무원들에게는 20만원짜리 한우 갈비를, 비중이 작은 6급 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는 10만원짜리 LA갈비 등 직급별로 차등을 둬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떡값을 신고한 B씨가 조경공사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금품전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혹시 C씨에게 보내려던 것이 잘못 전달되면서 배달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떠돌고 있다.

C씨에게는 실제 LA갈비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이같은 루머가 증폭되고 있으며, C씨 등은 ‘자신을 모함하기 위한 음해설’이라면서도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의 경찰 고발과 신속한 보도자료 배포 등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당초 조용한 사건 처리를 원했던 신고자 B씨의 의도와 달리 ‘신주류’로 떠오른 D씨 등 일부 직원들이 염태영 시장의 ‘확실한 눈도장용’으로 과잉 충성경쟁을 벌이면서 노골적인 언론플레이를 주도해 새로운 갈등까지 빚고 있다는 비아냥도 번져가고 있다.

사건 이후 일부 간부들은 노골적인 상호 비방전을 벌이는가 하면 회의 석상에서 마주쳐도 인사 한번 없이 안면몰수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청내 일부에선 3급 직위 신설 이후 물밑에서 불꽃튀는 승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부 간부들이 ‘떡값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청렴도 개선에 앞장서기는 커녕, 공직 내부 갈등과 계파별 분열만 극대화하고 있다는 자조섞인 탄식까지 나온다.

특히 염 시장이 지난달 13일 수원포럼 특강에서 나선 김문수 지사의 ‘수많은 업적 중 청렴도 1위를 달성한 것이 가장 부럽다’고 속내를 드러낸지 나흘만에 터진 일이어서 더욱 볼썽 사납게 됐다. 최근 3년간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왔기에 더욱 그렇다

경찰조사 A씨는 최근 4년여간 수원시 수주 공사금액이 10억원대로 44건의 공사 중 35건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것으로 드러나 밀착의혹이 커지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