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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메카라더니… 흉물로 방치 ‘火들짝’

만석공원내 화재발생 한달째… 안내문·안전장치는 無
시민 “산책왔다 가슴 철렁” 市 “조직개편 등으로 지연”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만석공원 화장실이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돼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휴식삼아 화장실 내부에 출입하고 있지만 아무런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아 사고 위험도 뒤따르고 있다.

22일 수원시와 수원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 내 여자화장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화장실 내부 23㎡와 집기류 등을 태워 500만원 상당(경찰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에 탄 화장실은 불에 그을려진 채 흉물스럽게 그대로 방치돼 있다.

또 화장실 사용금지라는 안내문은 보이지만 안전펜스도 없이 무방비로 개방돼 있어 또 다른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시민 유모(32·여)씨는 “가족들과 공원에 산책하러 나왔다가 아이들이 호기심에 화재가 난 화장실에 들어가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거렸다”며 “화재가 나 붕괴위험이 있을 수도 있는 장소에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방치해 놓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시민 조모(78)씨는 “낮 시간대에는 노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데 찬바람을 피할 곳이 화장실 내부 벤치 밖에 없어 자주 왔다갔다 한다”며 “수원 화장실은 세계적으로 좋다고 하는데 말로만 화장실 메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 이후 국과수의 검식작업과 화재보험의 현장실사 그리고 조직개편 등으로 화장실 공사작업이 늦어지게 됐다”며 “현재 공사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완료한 상태로 금주 안에 작업을 실시해 보름안에 공사를 완료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화재발생원인은 국과수와 경찰조사 결과 화장실 내부 누전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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