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인천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18-25 21-25 25-22 25-16 1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2점을 보태 37점을 쌓은 IBK기업은행은 2위 성남 도로공사에 다승은 뒤져 3위를 유지했지만 승점 타이를 이뤘다.

또한 4위 흥국생명(35점)과의 차이를 2점으로 벌렸다.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팀분위기가 뒤숭숭해진 흥국생명은 2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흥국생명은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주전 선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상황에도 1, 2세트를 가져갔지만 뒷심부족을 보이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세터 김사니와 외국인 공격수 예르코브 미아의 ‘찰떡 호흡’을 앞세워 1~2세트를 가볍게 가져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틈을 파고들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내리 두 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의 반격은 3세트 부터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21-21 동점 상황에서 알레시아 리귤릭과 박정아의 블로킹이 정확하게 상대 공격 길목을 가로막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4세트에도 9-9에서 알레시아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연속 범실을 엮어 12-9로 달아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마지막 5세트에서 초반 박경낭이 연속 서브에이스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고 박정아와 알레시아가 블로킹을 보태 9-3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알레시아가 35점을 터뜨려 공격을 주도했고, 박정아(13득점)와 김희진(11득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미아가 3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범실(30개)이 IBK기업은행(18개)보다 너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