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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장실메카 도시 명성 실추

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의 공중 보건 및 위생 향상을 위해 창립된 세계화장실협회(이하 화장실협회·회장 조용이)가 지난해부터 경영난과 예산부족 등으로 활동이 전면중단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2007년 11월 전 세계 화장실의 시설 개선과 빈곤층에 대한 화장실 보급을 확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미스터 토일렛’ 고 심재덕 수원시장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

화장실협회는 고 심 시장 등의 활발한 활동으로 지난 2010년까지 정상 운영됐지만, 심 시장 사후 운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1월1일자로 전 직원이 퇴사하는 등 파행운영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고 심 시장 사후 조용이 회장 취임 이후 해외 화장실 지원사업을 비롯해 국제 연수사업과 학술 워크숍, 국제기구 및 민간 협력사업, 사랑의 화장실 나누기 글로벌캠페인 등 주요 과제들이 모두 무산된 상태다.

협회 홈페이지마저 사실상 폐쇄된 것은 물론, 협회 활동내역 등도 유명무실해지면서 협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안모(49) 씨는 “세계적인 조직이 경영난과 예산부족으로 휘청거리고 있어 국가 이미지에도 해가될까 봐 낯뜨겁다”며 “한 두달도 아니고 1년이 넘도록 아무런 활동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28) 씨도 “개인 친목회도 아니고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먹칠을 하느니 차라리 물러나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화장실협회 관계자는 “화장실협회의 파행으로 돌아가신 심 전 시장에게 흠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어떻게든 화장실협회를 살려보겠다는 회장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용이 회장은 “지난해 1월 구조조정 후 6월부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직원 1명을 고용해 운영중”이라며 “현재 한국국제협력단과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기위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화장실협회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로 6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아프리카 등 13개국에 27개의 화장실을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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