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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ㅣ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휘영청 밝은 달아 내 소원 들어다오!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날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꼽힐만큼 비중이 컸던 날 중 하나이며, 예부터 정월 대보름을 ‘상원절(上元癤)’이라고 아여 중원절(中元癤)과 하원절(下元癤)과 함께 삼원절’三元癤’이라 불렀다.

정월대보름에는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많은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1년동안 전체 세시풍속 행사의 20% 이상이 대보름날의 행사라 할 정도로 큰 비중을 보이는데 우리나라 세시풍속에 보름달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강하다. 정월대보름이 그렇고, 설날 다음으로 큰 명절이라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부럼’이라 할 수 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밤, 호두, 잣, 은행 등의 딱딱한 과실을 소리나게 오도독 하고 깨물어먹으면 1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월대보름 아침에 부럼을 한다.

 

 

 

두 번째로 귀밝이술이라 하여 아침에는 어른부터 막내까지 귀밝이술을 나눠 마시며 일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달라고 서로 덕담을 나눈다. 이 때는 부녀자부터 아이들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함께 마시게 되는데, 아이들에게는 입술에만 살짝 뭍혀주기도 한다.

다음으로 오곡밥과 진채식이 있는데 오곡밥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전날 저녁에 쌀, 콩, 팥, 조, 수수 등을 넣고 지어서 가을에 말려두었던 취, 호박, 고비, 고사리, 가지, 시레기 등의 묵은 나물을 삶아 이웃과 나눠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전래풍습이 있다.

마지막으로 배추잎이나 김, 혹은 나물 이파리를 넓게 펴서 쌈 싸먹는 ‘복쌈’이란 것도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한 입 가득 복을 싸먹으며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되었다.

이 모든 음식에서 민족의 건강과 풍년을 바라는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가 있다.

이밖에 가족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정월대보름 풍습으로는 달맞이,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기세배, 지신밟기 등이 있는데, 한 해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며 어금니로 견과를 깨물어 먹는 풍습인 부럼깨기와 정월대보름날 뜨는 달을 보며 기복하는 풍속 달맞이와 달집태우기, 들판에 쥐불을 놓고 노는 쥐불놀이와 농신기를 갖고 하던 풍농기원 민속놀이인 기세배,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에게 고사를 올리고 풍물을 올리며 축복을 비는 세시풍속인 지신밟기 등 여러가지 풍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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