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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망포동 LG자이 조경수 ‘枯死’ 논란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식재된 지 채 2년도 안 된 조경수와 가로수 수백 그루가 말라 죽은채 방치되고 있어 부실공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조성 이후 수 차례의 하자보수에도 상당수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를 진행한 조경업체가 관리부실이라며 맞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수원 영통구 LG자이1차아파트 입주민들과 A조경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월 LG자이1차아파트 10만6천238㎡ 단지 안에 교목계와 관목계 등의 나무 2천442주를 식재하는 조경공사를 진행했다.

조경공사에는 입주민들이 타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인한 조망권 피해보상금 24억여원 중 사업비 3억5천여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스트로브잣나무와 왕벚나무 등을 비롯해 식재된 대부분의 조경수들이 조성된지 2년도 되지 않아 단지 내 곳곳에서 말라 죽은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아파트 입주민들이 조경 전문가에게 조사 의뢰 결과, 지난 2010년 조경수 조성 당시 배수시설 및 토양작업 등 기본공사 없이 나무를 심어 탈수현상으로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은 해당 조경업체의 부실공사를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조경업체는 부실공사가 아니라 아파트 관리부실이 원인이라며 맞받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주민 구모(60)씨는 “입주민들이 피해를 감수하고 받은 보상비로 실시한 사업이 이렇게 엉망으로 진행된 것에 분개하고 있다”며 “무슨 나무가 심었다 하면 죽는데 애초 조성할 때부터 부실공사가 아니면 생길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년전 조경수를 조성하고 6개월도 안돼 대부분의 나무가 죽자 A조경이 기본하자보수기간을 1년 추가해 내년까지 하자보수를 받기로 했다”며 “문제가 됐던 나무들이 하자보수를 통해 점차적으로 정상화되고는 있지만 언제 나무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조경 관계자는 “조경공사 당시 입주민들이 실시하려던 토지사업이 지지부진해져 그 기간을 기다리다 공사를 진행하게 돼 나무심는 적기를 놓친 탓에 부실해진 것”이라며 “아파트 토양의 질이 좋지 않고 관리소에서 수시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들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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