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0℃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26.6℃
  • 흐림대전 24.3℃
  • 흐림대구 26.6℃
  • 흐림울산 24.8℃
  • 흐림광주 23.2℃
  • 흐림부산 23.2℃
  • 흐림고창 23.2℃
  • 흐림제주 24.3℃
  • 구름많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2.9℃
  • 흐림금산 23.2℃
  • 흐림강진군 24.7℃
  • 흐림경주시 25.6℃
  • 흐림거제 24.2℃
기상청 제공

“수원시 장애인 이동권 외면마라”

 


수원시청 로비에서 진행중인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투쟁단)의 밤샘농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오전 청사 로비에서 4일째 이어진 투쟁단의 철야농성에 이날 오후 1시까지 퇴거하라는 내용의 2차 퇴거명령 공문을 투쟁단에 전달했지만, 투쟁단은 6일째인 28일에도 농성을 이어갔다.

시는 청사 관리상의 문제 등을 들어 퇴거 명령을 내렸지만, 투쟁단은 시장 면담 요구 과정에서 시가 출입을 저지한데 대한 염태영 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투쟁단은 염 시장의 사과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밤샘농성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하고, 지난 23일부터 수원시청 로비에서 본격적인 밤샘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투쟁단 관계자는 “수원시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 44대를 확보해야 하는데도 12대를 운영하는데 그치는 등 장애인 이동권을 외면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법정대수를 맞춰 도입해 달라는 것이 아닌 단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달라는 것인데 시는 터무니없는 기간을 제시하면서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 요구안에 대해 적절한 계획안을 내놓을 때까지 밤샘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염태영 수원시장의 공식 사과 이후에야 면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퇴거 뒤 투쟁단에 속한 수원시 대표단과 시장 면담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015년까지 법정대수는 물론 장애인들을 위한 교통수단을 확보하기로 계획돼 있다”며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일시적으로 예산을 빼 이들의 요구에 응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문제로 다만 청사 로비 점거 농성을 마냥 지켜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가 강제 퇴거 조치 등을 시사 하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투쟁단은 지난 14일부터 평택, 안산, 김포 등 도내 6개 지역을 돌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활동보조 시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두바퀴로 가는 세상’ 도보 순례 투쟁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마지막으로 방문한 수원시에서 이동권 보장을 약속하는 시장 면담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기도청에서 계획한 해단식을 전격 취소하고, 시청 로비에서 밤샘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각 지자체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 14조에 따라 일반버스의 1/3을 저상버스로 확보해야 하고, 수원시의 경우 일반버스는 1천300대로 저상버스와 장애인 전용 리프트차량의 법정대수는 각 433대와 44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