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중학교 학부모 700여명과 교사들이 교장을 교체해 달라며 도교육청에 각각 집단 탄원서를 제출, 처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경기도교육청과 해당 중학교에 따르면 전교생이 750여명인 이 학교의 학부모 700여명은 지난달 말 경기도교육청에 A교장의 징계와 교체 등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탄원서에서 교장이 비정규직 교사와 행정직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거나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자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의사항을 적은 쪽지를 교장실에 놓고 간 학생을 찾아내 교내 선도의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해당 학생을 9일간 등교정지 시키는 등 학교운영을 독단적으로 해 왔다는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 학교 교사 30여명 중 20여명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탄원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학부모는 “탄원서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총 4번의 진정서를 접수했었다”라며 “외부에 알려진 내용은 교장의 행태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측은 탄원서 접수 직후 해당 중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였으며, 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장의 징계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이에 대해 A교장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사안”이라며 “보다 정확한 감사를 위해 교과부와 감사원에 별도 감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