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오산시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윈회 통합대상 제외로 사실상 무산된 통합시 추진을 중단하고 상생의 길을 선택키로 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종교·학계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산수화 상생협력위원회는 지난 11일 화성시에 있는 용주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처럼 수원권 통합논의를 사실상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그동안 수원시와 화성시간에 통합시 추진을 놓고 초래해온 극심한 갈등 양상도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날 상생협력위는 ‘수원·화성·오산시 행정구역 통합안’이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상생협력위는 이에 따라 3개 시의 독자성을 서로 존중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상생협력이 가능한 방안들을 함께 찾기로 했다.
특히 상생협력위는 행정학회에 발주한 통합시 관련 연구용역도 상생협력이 가능한 방안들을 함께 찾는 방향으로 선회키로 결정, 연구용역팀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또 다음달 16일 용주사에서 행정학회 연구팀의 중간발표를 갖기로 하고, 3개 시 의회의장과 국회의원들도 초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민의 최대 관심사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와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화성호 수질보호대책의 정부지원 필요성을 공감하고 공동 대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통합에 대한 문제는 시민들의 자율에 맡기자는 것이지 통합 추진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화성·오산 통추위 관계자는 “연구용역과 상관없이 통추위의 통합 추진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