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는 20일까지 상반기 해외입주자, 모니카 갤럽(영국)의 개인전 ‘Will you miss me when I am gone? : 제가 떠나면 당신은 절 그리워할건가요?’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먹는 행위를 모티브로 간결하고 섬세한 드로잉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며, 경기창작센터에서 작업한 영상물 총 4작품을 보여준다.
하얀 여백의 공간 속에서 묵묵히 반복적인 행위를 수행하고 있는 그녀의 영상 속 인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일상을 목도함과 동시에,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은근한 위력을 발휘한다.
인간적 고독감으로부터 도피하고자 몸부림치는 인간의 욕망은 그녀가 보여주는 인물들의 일상성과 지루함을 통해 억눌려 있는 듯 그러나 미묘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작가가 선택한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