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서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된 수원북중학교의 학생들이 또다른 의미있는 배움중심 수업을 실천하기 위해 지리산에 올랐다.
수원북중학교 29명의 학생들과 인솔교사 2명은 ‘1학생 1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2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지리산 등반 극기체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12일 오전 7시에 학교를 출발해 지리산 백무동 계곡을 지나 장터목 대피소까지 산을 올라 이곳에서 하룻밤을 묶은 뒤 다음날 새벽에 다시 등반을 시작,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다다랐다.
폭우와 안개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1명의 낙오자도 없이 정상에 오른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정택진(14) 학생은 “너무 힘들어서 멈추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의지의 발걸음이 결국 정상으로 나를 이끌었다”며 “도전과 끈기를 배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학생 1프로젝트’는 수원북중의 특색 사업으로 전교생이 총 28개의 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등반 극기 체험반’은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다.
신광철 교장은 “10대 초반의 청소년들이 산을 오르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며 “지리산 정상을 밟은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